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배수진을 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지도자에게 가장 필요한 게 뭘까?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돈도 그중 하나다. 카다피는 돈으로 민주화 시위대 학살에 앞장선 용병을 사들일 수 있었다. 그가 많게는 리비아 땅의 80%를 잃은 상황에서도 굳건히 버틸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도 여전히 ‘충성심’을 ...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핵심의 국외자산 동결 등 리비아 제재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국제사회의 군사적 개입도 가능할까? 영국과 독일이 자국민을 구출하기 위해 리비아와 사전 협의 없이 군을 투입하고, 미국이 리비아 반정부 시위대에 “어떤 형태의 지원”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비행금지구역 설정 ...
튀니지의 벤알리(74), 이집트의 무바라크(72) 대통령 ‘다음 차례’로 이름이 오르내리던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69) 대통령이 위태로운 처지에 놓였다. 커다란 영향력을 지닌 부족의 지도자들이 등을 돌린데다가 야권의 대규모 시위가 예고돼 있어서다. <알자지라>는 27일 “예멘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하시드...
23일(현지시각) 리비아 벵가지 해안에 위치한 비밀경찰 본부 안마당은 온종일 분주했다. 군데군데 검게 그을린 건물 앞 버려진 탱크 위에선 아이들이 뛰놀았다. 이탈한 군인들과 관료들은 마당 한편에 차곡차곡 무기를 쌓아올렸다. 플라스틱 폭탄, 로켓, 기관총, 심지어 대공화기도 눈에 띄었다. 전쟁에나 쓰일 법한 ...
예측불허 기행 카다피 실체는 “내가 명령한다면 모든 게 불탈 것이다.” 로마를 불태운 네로 황제를 떠올리게 하는 이 말은 ‘왕 중의 왕’을 자처하는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지도자의 입에서 나왔다. 22일(현지시각) 국영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그의 75분짜리 연설은 장황하고 두서없어 보였다. 그는 간간이 주...
“너무 끔찍하고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시민들을 향한 용인할 수 없는 폭력의 사용이다.”(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69) 국가 지도자가 반정부 시위대 진압에 군용 헬기와 기관총까지 동원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21일(현지시각) 인권을 대표...
리비아 민주화 시위의 심장부 벵가지. 2월14일부터 이곳에서 시작된 반정부 시위는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화산처럼 폭발했다. 금요일인 18일 수만명의 반정부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보안군이 쏜 총에 여기저기서 시민들이 쓰러졌다. 다음날인 19일 ‘순교자’ 장례식엔 더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장례...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불과 20km 떨어진 시디 부 사이드는 예술가들의 도시로 유명하다. 온통 흰 담, 파란 대문과 창문은 짙푸른 지중해와 잘 조화를 이룬다. 이 조그만 항구 도시엔 23년간 튀니지를 통치하다가 허둥지둥 야반도주한 자인 엘아비딘 벤알리 전 대통령의 궁전이 있다. 궁전엔 도망간 독재자가 숨겨놓...
미국 상선을 납치했던 소말리아 해적이 5일간 저지른 죄과로 약 34년의 징역형을 살게 됐다. 한국에서도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던 소말리아 해적 5명이 기소를 앞두고 있다. 미 뉴욕 맨해튼에 있는 연방법원의 로레타 프레스카 판사는 16일 2년 전 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약 500㎞ 떨어진 인도양을 항해하던 미국적 ...
미국이 인터넷 자유를 확산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을 내놨다. 미국식 민주주의 확산을 위한 인터넷의 무기화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 국무부는 구체적으로 인터넷 방화벽을 피할 수 있는 우회 서비스나 인권단체들이 감시를 피해 이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방법을 교육하고, 경찰에 체포됐을 때 휴대전화 기록을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