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미국 여객기 테러를 시도한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23)가 이달 초까지 예멘에 거주했다고 예멘 정부가 29일 밝혔다. 하산 알로지 예멘 정보장관은 “압둘무탈라브는 수도 사나의 한 학교에서 아랍어 공부를 위해 비자를 발급받은 뒤 지난 8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 예멘에 거주했다”고 밝혔다고 예멘 <...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아라비아반도 지부는 지난 25일 발생한 노스웨스트 항공기 테러 미수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28일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에서 “(테러는) 이번 달 예멘에 있는 단체(알카에다)에 대한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며 “순교자적 삶을 추구해온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 형제가 목표를 ...
1935년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뉴딜 정책의 하나로 애초 사회보장법에 전국민 의료보험을 포함하려 했다. 하지만 의사들의 반발에 부닥쳐 포기해야만 했다. 같은 민주당 출신으로 그의 뒤를 이은 해리 트루먼 대통령도 국민의료보험을 시도했다. 여론은 트루먼의 편이었지만, 미국의학협회는 “사회주의화된...
러셀 턴불(38)은 15년 전 끔찍했던 그날을 잊지 못한다. 영국 뉴캐슬에 사는 그는 늦은 밤 집으로 향하던 버스에 올라탔다. 때마침 낯선 두 남자가 주먹다툼을 벌였다. 가만히 앉아 보고만 있을 수 없던 그는 둘을 뜯어말렸다. 그런데 갑자기 한 남자가 그의 눈에 암모니아수를 뿌렸다. 각막 손상으로 오른쪽 시력을 잃...
말은 시대적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지난 1년 요동쳤던 세계의 흐름을 짚어보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유행했던 말을 살피는 것이다. 미국 <뉴욕 타임스>는 2009년 한 해를 풍미했던 신조어나 새롭게 조명받은 단어 37개를 골라 19일 소개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었던 만큼, 올해 유독...
베트남 북쪽 송꼬이강 삼각주에 위치한 항구 도시 하이퐁. 1874년 프랑스가 항만을 건설하면서 급속히 발전한 이곳에 중국과 일본의 기업은 2005년부터 ‘하이펑 화력발전소’를 짓기 시작했다. 일자리 창출을 기대한 시민들은 외국인 투자를 환호했다. 4년이 지난 지금 그 환호성은 분노로 변했다. 발전소 건설 노동자...
서구에서 아시아로 서서히 움직이던 세계경제의 무게중심이 금융위기 이후 더욱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소비력이 커지면서 아시아 경제는 서구 선진국에 견줘 훨씬 빠르게 회복할뿐더러, 세계의 경기회복을 선도하고 있다. 높은 가계 저축률과 정부의 낮은 재정적자는 아시아 국가들의 위기 대응력을 키웠고, 경기회복 ...
에이포(A4)용지 다섯장 분량의 ‘코펜하겐 협정’은 12개항의 본문과 2쪽의 부속서로 구성됐다. 본문은 크게 협정의 목표와 빈국 지원,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 제시, 검증 등 네 부분으로 나뉜다. 우선 협정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에 견줘 2℃가 넘지 않도록 억제하기로 합의했다. 2...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1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가 열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19일(현지시각) 공식 폐막했다. 회의에 참석한 193개국의 정상과 대표들은 폐막일 새벽 ‘코펜하겐 협정’(Copenhagen Accord)에 합의했다. 정치적 합의 수준에 그친 이번 협정은 세계의 지...
42억t. 기후재앙을 막기 위해 지금의 약속에서 더 필요한 온실가스 감축량이다. 유엔은 한 내부보고서에서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테이블에 올라온 모든 나라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약속이 지켜진다고 하더라도,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3도 더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동안 유엔은 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