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는 ‘호칭’이 유난히 까다로운 언어로 꼽힌다. “언어 그 자체의 의미에만 충실하게 기대어 소통을 하는 ‘저맥락 언어’가 아니라, 언어적 의미 전달보다는 주어진 상황과 맥락에 많이 의존하며 소통해야 하는 ‘고맥락 언어’”(김하수 전 연세대 국어국문과 교수)이기 때문일 터다. 언론에서 대통령 부인의 이름에 ‘씨...
전문가들이 추천했으나 한겨레 ‘올해의 책’ 목록에는 들지 못한 책들의 목록을 따로 꼽아본다. 하나같이 ‘올해의 책’이란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책들이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촛불집회 현장을 빠짐없이 기록한 <촛불혁명>(김예슬, 느린걸음),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서...
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세 권은 이기주 작가의 에세이 <언어의 온도>(말글터), ‘82년생 김지영’이란 현상까지 일으킨 조남주 작가의 소설 (민음사), 정신과 의사 윤홍균의 <자존감 수업>(심플라이프)이었다. 이 세 권의 책은 교보문고, 예스24 두 곳의 종합베스트셀러 목록 모두에 나란히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