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연구원은 <정치학>에 붙인 해제 첫머리에서 “여우는 많은 것들을 알고 있지만, 고슴도치는 큰 것 하나를 알고 있다”는 고대 그리스 서정시인 아르킬로코스의 말을 인용했다. 하나의 체계적인 통일성을 구축하는 데 매달렸던 플라톤을 고슴도치에 비유할 수 있다면, 생물학적·경험적인 자료들을 수집하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