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어선 침몰로 실종된 이영두 서귀포시장 등 2명에 대한 민관군 합동 수색작업이 26일 날이 밝으면서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해경 함정 6척을 동원해 밤샘 수색작업을 벌인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5시부터 해군 함정 1척, 어업지도선 3척, 일반 어선 52척 등 모두 64척(승선 연인원 641명)의 선박을 동원해 마라도 주변 해역에 서 광범위한 해상 수색활동에 나섰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또 오전 6시30분께 전경 3개 중대 300명을 중문∼애월 해안에 투입한데 이어 제주도와 서귀포시 공무원 2천100여명을 비상소집하고 대정지역 어촌계원, 주민 등 총인원 2천900여명을 제주도 남부와 서부 전해안에서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에는 오전 10시를 기해 남해서부 먼바다에 내려졌던 풍랑주의보가 제주 앞바다까지 확대된데다 산간과 육상에도 호우주의보다 내려지는 등 육해상의 기상이 최악인 상태여서 수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기상청은 새벽부터 비가 내려 오전 10시 현재 제주 남부권에 20∼35㎜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호우주의보가 발표된 제주산간에는 최고 120㎜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앞으로 지역에 따라 50∼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마라도 주변 해상에는 초속 12∼18m의 강한 바람과 2∼4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으며 짙은 구름에다 비까지 내려 가시거리가 크게 떨어진 상태다.
김승범 기자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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