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수도권

‘세 모녀 비극 막자’…수원시, 주민 전수조사로 위기가구 발굴

등록 2022-08-25 18:55수정 2022-08-25 19:16

상하반기 인구조사때 위기가구 조사 병행키로
25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중앙병원에 마련된 ‘수원 세 모녀’ 빈소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이 헌화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25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중앙병원에 마련된 ‘수원 세 모녀’ 빈소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이 헌화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시는 ‘수원 권선구 세 모녀’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구 발굴을 위해 연 두 차례 모든 주민을 전수조사한다고 25일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상하반기 두 차례 인구조사를 할 때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구도 함께 발굴하는 방식이다. 공무원·통장·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이 주민등록 사실조사를 위해 가정을 방문할 때, 거주 환경, 생활 실태 등을 꼼꼼하게 관찰한 뒤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동 복지담당자에게 연계하는 것이다.

아울러 세무과와 상수도사업소에서 지방세 장기 체납자·단수 가구 자료를 추출해 각 구 사회복지과에 전송하면, 동 직원이 해당 가구에 대한 생활 실태를 파악해 필요한 복지를 지원한다. 주민등록지와 거주지가 다른 경우, 전입 신고를 유도해 필요한 급여 신청도 해준다. 동에서 체납자를 상담할 때 복지 제도권 내에 있는 가구는 공적 급여를, 법적 비제도권 있을 가구에는 민간자원서비스를 연계해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시는 또 가정 방문이 잦은 집배원, 수도·가스검침원, 부동산중개업자, 아파트관리소 직원 등을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활용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할 계획이다. 현재 위촉된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은 통장 등 2430명 규모로, 이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동 단위로 온라인 위기가구 발굴 창구인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해 주민에게 복지정보를 안내하고, 상담이 필요한 가정을 찾는 데 활용한다. 통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유관 단체원은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한다. 이재준 시장은 이날 오후 세 모녀 빈소가 마련된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복지제도가 따라가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있다. 수원시는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되는 ‘통합돌봄시스템’을 구축해 복지제도의 한계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21일 권선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어머니와 40대 두 딸을 위해 공영장례를 지원하고 있다. 이날 추모식에 이어 26일 발인하고, 수원연화장 봉안당에 봉안된다. 이들은 주소는 화성에 두고, 수원 월셋집에서 생활했다. 전입신고 등이 되지 않아 정부의 사회복지 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