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잇 라이프〉
〈포스트잇 라이프〉 산부인과 의사인 싱글맘과 열다섯 살 난 딸이 냉장고 문에 붙여 놓은 포스트잇을 통해 주고받은 대화로 구성한 이야기. 딸이 바쁜 엄마에게 닭고기 요리와 마카로니앤치즈를 만들어 주는 어른스런 모습, 용돈을 달라고 조르는 어린애 같은 모습까지 시시콜콜한 일상이 아기자기하게 드러난다. 엄마가 유방암에 걸려 어린 딸을 두고 먼저 죽음을 맞는 죄책감도, 엄마가 여자였음을 깨닫지 못했다며 미안해 하는 딸의 마음도 변치 않는 일상인 포스트잇에 담긴다. 앨리스 카이퍼즈 지음·신현림 옮김/까멜레옹·6800원.
〈황허에 떨어진 꽃잎〉 독일 부모에게 입양된 중국 소녀 레아는 자신이 중국의 1가정 1자녀 정책 때문에 버려진 아이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진실을 찾아 중국으로 떠난다. 중국에서 레아는 엄마가 첫 아이를 황허에 떠내려 보내고, 두 번째 딸은 살리고 싶어 부유하고 사람 좋아 보이는 독일인 부부에게 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레아는 황허 강 앞에 서서 흩뿌려져 있는 꽃잎들을 보며 엄마를 용서하고 마음도 치유한다. 카롤린 필립스 지음·유혜자 옮김/뜨인돌·9000원.
〈갈릴레이의 생애〉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1938년 처음 쓴 뒤 두 세 번 개작하고 타계하기 전까지 무대 리허설을 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던 대표작을 만화로 구성했다. 브레히트가 그린 갈릴레이는 자신의 발견이 가져올 엄청난 파장과 혁명의 가능성을 감지하고 있었지만 나약함 때문에 그 발견을 권력자의 의지에 헌납하고 남은 생애를 감시 속에 살았다. 하지만 갈릴레이는 결국 진리를 담은 책을 완성하고 몰래 국경 너머로 보내 과학자로서의 의무를 다한다. 베르톨트 브레히트 원작·기획집단MOIM 글·정성호 그림/서해문집·1만1900원.
〈황허에 떨어진 꽃잎〉
〈갈릴레이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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