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그날 아침, 기차를 타고 있었습니다. 모니터에 속보 자막이 깔렸습니다.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심드렁하게 종착역에 내렸습니다. 벚꽃은 거의 지고 봄기운은 충만했습니다. 일과를 마친 저녁나절 비극적 상황을 알게 됩니다. 다음날 일정을 취소하고 밤 기차로 상경하는 내내 심장이 쿵쾅거렸습니다. 세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