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도서관이 운영하는 ‘서울책보고’가 최근 개관 2주년을 맞았다. 서울책보고는 국내외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공공 헌책방’이자 문화를 향유하는 책 중심의 복합문화공간, 시민의 독서생활 플랫폼이다. 지난 2년간 36만 명이 방문하고 헌책 27만 권이 판매되며 기대 이상의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코로나19...
꽃의 시말서 윤 석 정그간 잘 지냈죠 먼저 와서 기다렸어요 생을 마감하는 날에 쓴 시, 더는 퇴고할 수 없는 시를 생각했어요 아무도 모르게 찬연하다가 시들시들하다가 말라비틀어지겠죠 끝끝내 바람에 부서지고 흩날리겠죠 저는 피고 지고 해요 마감 없이 반복하는 생각, 낡아 버린 생각을 잇다가 여기 태어나 처음 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