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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전국에 43만대 깔렸다, 전기차 충전 시장 ‘불꽃경쟁’ 가열

등록 2023-05-26 06:00수정 2023-05-26 08:57

서울역 이피트 전기차 충전소. 연합뉴스
서울역 이피트 전기차 충전소. 연합뉴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대기업들이 ‘충전’ 사업을 미래 먹거리 삼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엘지(LG)전자는 전기차 충전기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섰고, 현대차·기아도 충전기 관련 계열사에 투자용 현금을 채웠다. 향후 충전기가 전기차 소비자들의 필수 플랫폼으로 부상할 것이라 예상하고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엘지전자는 25일 자회사인 애플망고의 회사명을 ‘하이비차저’(HiEV Charger)로 변경하고 ‘1호 충전기’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엘지전자는 지난해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인 이 회사 지분 60%를 인수했다. 나머지 지분은 지에스(GS) 계열이 보유 중이다. 집과 사무실, 각종 상업시설에 설치할 수 있는 7㎾ 완속 충전기(벽걸이형·스탠드형)와 100㎾·200㎾ 급속 충전기 등 4개 모델을 공개했다. 엘지전자는 “맞춤형 복합 충전소 건설을 추진하는 한편,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제품과 현지 충전사업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도 지난 2일 계열사인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에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했다.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를 통해 2025년까지 초고속 충전기 3000기를 구축할 예정이다.

엘지와 현대차 외에도 대기업의 전기차 충전 시장 진출은 부쩍 늘었다. 지난해 4월 엘에스(LS)그룹은 가스판매업체 이(E)1과 공동으로 투자해 엘에스 이링크(E-Link)를 설립하고 충전 사업에 뛰어들었다. 한화솔루션도 지난해 충전 서비스를 하는 브랜드 ‘한화모티브’를 출시했다. 에스케이이엔에스(SK E&S)는 지난해 3월 미국 전기차 충전기업 ‘에버차지’를 인수해 현지 충전소 사업·운영에 나섰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하반기 충전 서비스 ‘이브이엔’(EV&)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업들이 앞다퉈 충전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전기차가 확대됨에 따라 충전 인프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운영하는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의 통계를 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전기차는 43만대, 이달 24일 기준 사용 가능한 전기차 충전기는 14만여기 수준이다. 정부는 지난 4월 ‘2030년 전기차 420만대·전기차 충전기 123만기 이상 설치’ 목표를 발표했다. 또 2025년부터 새로 짓는 시설의 경우 충전기 의무 설치 비율을 주차면의 10%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충전 시장은 2030년에 1860억달러(약 246조)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전기 요금의 상승은 전기차와 충전기 시장 확대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저렴했던 전기요금 덕분에 전기차 소비자들은 충전 요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난해 9월 인상된 충전 비용은 급속충전기(50㎾) 324.4원/㎾h, 초급속충전기(100㎾h) 347.2원/㎾h이다. 전기요금은 지난 16일부터 2분기 전기요금은 ㎾h당 8.0원 인상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전기차 충전전력요금을 산정 중”이라고 밝혔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김회승 선임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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