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디저트 전문점인 투썸플레이스가 지난달 25일 음료 10개 품목에 대해 최고 9.1%의 가격 인상을 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최근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협조해 식품·제과·제빵 업계가 잇따라 가격 인하에 나선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7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25일부터 매장에서 판매되는 음료 가운데 커피류를 제외한 10개 품목의 가격을 300~500원까지, 최고 9.1% 올렸다. 음료 소비가 많은 여름철이라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
가격 인상 내역을 살펴보면, 망고프라페는 기존 5500원(레귤러)에서 6천원으로, 오렌지자몽주스는 6천원에서 6300원으로, 오렌지·자몽에이드는 5500원에서 5800원으로 각각 올렸다. 또 스트로베리 피치 프라페는 5800원(레귤러)에서 6100원으로, 플레인요거트드링크는 4500원(레귤러)에서 4800원으로, 블루베리요거트드링크는 5천원(레귤러)에서 5300원으로 인상했다.
우유가 첨가된 음료도 가격이 올랐다. 로얄밀크티쉐이크가 6300원(레귤러)에서 6500원으로, 초콜릿라떼가 4800원(레귤러)에서 5200원으로, 고구마라떼는 5200원에서 5500원으로 가격이 뛰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한겨레’에 “인건비와 운송비를 비롯해 매장 운영비 상승으로 인해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 따로 언론에 보도자료를 낸 것은 아니지만, 7월25일에 누리집을 통해 고객들에게 가격 인상 안내를 했다”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앞서 지난해 10월엔 케이크 등 디저트류와 캡슐 커피 등의 가격을 200~1천원씩 인상한 바 있다.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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