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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새 거래처 잡아 영역 확대…전송 통한 인화서비스도

등록 2006-03-22 19:09

변신 내 가게/디카 확산으로 사진관 애로

? 서울과 충청지역을 오가며 20년 동안 사진기사로 활동해 왔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01년 처음으로 제 사업인 사진관을 시작했으나 미숙한 점이 많아 4개월 만에 문을 닫은 적이 있습니다. 1년 넘는 기간 재기를 모색하다 200년 9월부터 다시 사업을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제가 있는 지역은 대도시가 아니어서 수요 자체가 그리 넉넉하지 않은 지역입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만 매출은 근근이 점포를 운영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카메라의 급속한 보급은 저희 같은 영세 사진관의 어려움을 더 가중시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회생활 동안 한 우물만 파온 상황이라 다른 사업을 생각하기도 어렵군요. 현재 상황에서 매출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없을까요?

! 소자본 창업 업종 가운데는 기본적인 수요는 충분히 남아 있지만 수요자의 수요 패턴이 변화하여 업종의 변화를 겪게 되는 사례가 많이 있다. 대한민국 국민의 주식인 쌀의 경우도 재래 형태의 쌀집에서, 즉석 방아 쌀 전문점으로 업종의 변신을 시도해야만 변화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다. 사진의 경우도 증명서, 여권 등 다양하게 활용되는 용도가 남아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수요는 변하지 않지만 디지털카메라의 보급 등으로 업종 내부의 변화가 극심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충남서산소상공인지원센터의 상담사가 사업체를 진단한 결과 내린 결론은 크게 두 가지였다. 먼저 새로운 거래처에 대한 영업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구체적으로 착안한 곳은 인근의 대형 발전소였다. 이 곳에는 복도나 게시판 등에 발전소 전경 등을 담은 산업용 사진의 수요가 많이 있다. 이외에도 전국 유명 산의 풍경 사진도 장식 효과를 높이기 때문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부지런한 영업을 통해 발전소 한 곳을 고정 거래처로 확보한 의뢰자는 이후 학교앨범, 경찰서의 교통사고 사진, 장례 사진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여 급속한 매출 신장을 이루었다. 추가로 최근 개장한 인근 골프장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도 실시 중이다.

산업용 사진의 영업 등을 통하여 한 단계 사업을 도약시킨 의뢰자는 상담사의 충고를 받아들여 두 번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인화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이다. 디지털카메라 전송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인터넷으로 접수를 받고 택배로 사진을 배달해주는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조성을 위해 기계 교체와 같은 비용 투자도 적정 수준에서 하기로 결정했다.

이상과 같은 변신 노력을 통해 의뢰자는 한 달 100만원을 밑돌던 순수익을 300만원 이상으로 늘렸다. 이 중 절반 이상을 산업용 사진에서 확보하고 있어 업종의 향후 변신 과정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중소기업청 중앙소상공인지원센터 업무개발팀장 서정헌 biermann@sbdc.or.kr


● 알림=중앙소상공인지원센터 조직개편 관계로 ‘변신 내가게’ 연재를 앞으로 한달 가량 쉽니다. 5월부터 다시 연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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