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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오바마 돌풍…‘변화’의 강풍

등록 2008-01-04 20:08수정 2008-01-05 01:54

미국 2008년 대통령 선거의 출발인 아이오와 당원대회에서 승리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3일 밤 아이오와주 디모인의 하이비홀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을 하고 있다. 디모인/AFP 연합
미국 2008년 대통령 선거의 출발인 아이오와 당원대회에서 승리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3일 밤 아이오와주 디모인의 하이비홀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을 하고 있다. 디모인/AFP 연합
아이오와 당원대회 민주당 선두…공화당은 허커비 1위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출발점인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선 ‘변화’를 앞세운 후보들이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대승을 거뒀다. 3일(현지시각) 치른 당원대회(코커스)에서 민주당은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을 꿈꾸는 초선 연방 상원의원인 버락 오바마(46)에게, 공화당은 한 달 전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던 마이크 허커비(52) 전 아카소 주지사에게 승리를 안겼다.

아이오와에서 승리가 확정된 뒤 오바마는 축하집회에서 “우리는 두려움보다 희망을, 분열보다 통합을 선택해 미국에 변화가 오고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이런 날이 절대로 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오늘 그날이 찾아왔다”며 강력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허커비도 승리가 확정된 뒤 “미국 정치와 정부에 새로운 날이 필요하다”며 “여기 아이오와에서 시작됐고 아직 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아이오와주 당원대푀 득표율
미국 아이오와주 당원대푀 득표율
이런 대회 결과는 두 후보가 표방하는 ‘변화’에 대한 갈망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로잡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실제 이번 대회 참가율은 양당에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주당에선 2004년 12만4천명의 갑절에 가까운 22만명이 참가했다. 공화당 쪽에선 11만4천명이 참가해, 그동안 최고였던 2000년(8만8천명)을 웃돌았다.

개표 결과, 오바마는 37.58%를 얻어, 각각 29.75%와 29.47%에 그친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따돌렸다. 애초 박빙의 3파전으로 예상됐으나 9% 포인트 정도 차이가 나, 오바마는 5일 뒤에 열리는 뉴햄프셔주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구축했다. 힐러리는 3위까지 밀려, 대세론에 빨간불이 커졌다.

공화당의 허커비는 34%의 지지를 얻어, 25%에 그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손쉽게 따돌렸다. 허커비의 승리는 아이오와주의 보수적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이 전통보수의 대안으로 그를 적극적으로 선택한 게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공화당 대회 참가자의 78%가 기독교 신자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금·조직력이 취약한 허커비가 다음 경선에서도 돌풍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전국 지지율 1위를 유지해 온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6위로 처져 대선 행보에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됐다.

디모인/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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