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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현장] 이름 못 찾을라…우크라 국경의 밤, 밝은 ‘이름표’의 기다림

등록 2022-03-07 13:07수정 2022-03-07 16:32

우크라이나 접경지대를 가다 :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
밤새 우크라 가족·지인 기다리는 이들
폴란드, 우크라 난민 가장 많이 받아들여
쉼터 난롯가, 아이에겐 초코바 건네며 환대
6일(현지시각)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 들머리에서 시민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오는 가족과 지인을 기다리고 있다. 메디카/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6일(현지시각)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 들머리에서 시민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오는 가족과 지인을 기다리고 있다. 메디카/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카밀라(KAMILA)

종이상자를 반듯하게 찢은 종이 위에 또박또박 손글씨로 찾는 이의 이름을 쓴 손팻말을 가슴에 품은 한 남성이 어둠 속에서 국경을 바라보고 있다. 미간에 잡힌 주름과 꾹 다문 입술이 그의 간절함을 대신 표현하는 듯하다. 6일(현지시각)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 들머리에서는 터키랑 독일, 벨기에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오는 가족과 지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전쟁이 빚어낸 또다른 비극이다.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함락하려는 러시아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웃 나라로 우크라이나인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차량 등 수송수단을 이용하기에 여의치 않았던 우크라이나인들은 늦은 시각에도 걸어서 국경을 통과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장시간 이동해온 어린이에게 초코바를 건네며 환대했다. 인근 쉼터 난롯가에는 추위를 피하려는 피란민들이 모여들었다.

한편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지난 4일 코르초바 국경검문소를 찾아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이웃국 가운데 가장 많은 우크라이나 난민을 받아들인 국가이다.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침공한 이래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인이 92만2000명 넘게 인접한 폴란드로 피난했다고 AP 통신은 지난 6일 보도했다. 현장의 사진을 모아본다.

6일(현지시각)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 들머리에서 시민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오는 가족과 지인을 기다리고 있다. 메디카/김혜윤 기자
6일(현지시각)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 들머리에서 시민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오는 가족과 지인을 기다리고 있다. 메디카/김혜윤 기자

6일(현지시각)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 들머리에서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오는 가족과 지인을 기다리고 있다. 메디카/김혜윤 기자
6일(현지시각)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 들머리에서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오는 가족과 지인을 기다리고 있다. 메디카/김혜윤 기자

6일(현지시각) 저녁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를 한 가족이 통과하고 있다. 메디카/김혜윤 기자
6일(현지시각) 저녁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를 한 가족이 통과하고 있다. 메디카/김혜윤 기자

6일(현지시각)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 인근 쉼터에서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추위를 피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메디카/김혜윤 기자
6일(현지시각)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 인근 쉼터에서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추위를 피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메디카/김혜윤 기자

6일(현지시각)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 인근 쉼터용 텐트에서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메디카/김혜윤 기자
6일(현지시각)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 인근 쉼터용 텐트에서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메디카/김혜윤 기자

6일(현지시각)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 인근에서 바르샤바 등 타 지역까지 난민들의 이동을 돕는 버스가 탑승한 난민들로 붐비고 있다. 메디카/김혜윤 기자
6일(현지시각)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 인근에서 바르샤바 등 타 지역까지 난민들의 이동을 돕는 버스가 탑승한 난민들로 붐비고 있다. 메디카/김혜윤 기자

6일(현지시각)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 인근에서 난민들을 바르샤바 등으로 태워주는 한 버스에 우크라이나 국기 가방을 멘 한 난민이 올라타고 있다. 메디카/김혜윤 기자
6일(현지시각)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 인근에서 난민들을 바르샤바 등으로 태워주는 한 버스에 우크라이나 국기 가방을 멘 한 난민이 올라타고 있다. 메디카/김혜윤 기자

6일(현지시각)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 인근에서 엄마가 아들 손을 붙잡고 국경지역을 떠나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메디카/김혜윤 기자
6일(현지시각)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 인근에서 엄마가 아들 손을 붙잡고 국경지역을 떠나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메디카/김혜윤 기자

메디카/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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