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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러, 흑해 곡물협정 대신 튀르키예에 100만t 할인 제공안 제시

등록 2023-08-31 17:16수정 2023-08-31 18:24

두 나라 외무장관 회담 예정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흑해 곡물협정에서 이탈한 러시아가 튀르키예와 함께 대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30일(현지시각)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흑해 곡물협정의 대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이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피단 장관과 오는 31일부터 이틀에 걸쳐 회담할 예정이다. 앞서 피단 장관은 흑해 곡물 수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25일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새 계획에 따르면 러시아는 카타르의 재정 지원을 받아 튀르키예에 곡물 100만t을 할인한 가격에 제공한다. 튀르키예는 이를 가공한 뒤 필요한 나라로 보낸다는 것이 뼈대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 방식이 “최선의 잠정적 대안”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의 제안에는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어떻게 수출할 지에 대한 내용은 빠져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튀르키예 언론을 인용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다음달 4일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기 위해 당일치기로 러시아 소치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두 정상이 실제 만날 경우 회담 핵심 의제는 곡물 협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요 흑해 항구를 봉쇄했다. 세계적곡물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산 밀·옥수수 등의 흑해 항로 수출 길이 막혔고,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했다.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전쟁 발발 다섯달 만인 지난해 7월 흑해 항로를 통해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수출할 수 있는 흑해곡물협정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맺었다. 이후 협정은 세 차례 연장됐다. 하지만 러시아는 협정 체결 당시 합의한 러시아산 곡물·비료 수출 촉진안이 이행되지 않는다고 항의하며 지난 7월 협정 연장을 거부했고, 세계 식량 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베를린/노지원 특파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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