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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죄수 모집’ 러 용병회사, ‘우크라 전사자’ 급증…매장지 7배로

등록 2023-01-26 10:32수정 2023-06-25 16:19

러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그룹, 정규군과 함께 참여
죄수 등 용병 고용…전투원 사망 아랑곳 없이 작전
23일 도네츠크주 솔레다르 인근에서 촬영된 우크라이나 군인들 모습. 로이터 통신
23일 도네츠크주 솔레다르 인근에서 촬영된 우크라이나 군인들 모습. 로이터 통신

러시아 용병회사 바그너(와그너)그룹이 두달 새 전사자의 매장지를 7배 늘릴 정도로 심각한 인명 피해를 입은 정황이 드러났다.

25일 미국 <엔비시>(NBC) 방송은 바그너 그룹이 사망자를 묻은 러시아 남서부 공동 묘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도했다. 방송은 미국 방위산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하루 전 촬영한 바그너그룹의 공동 묘지 사진에는 최소 121개의 매장지가 보였는데, 이 공동 묘지에서 지난해 11월24일 찍은 위성사진은 단지 약 17개의 매장지만 관측됐다. 두 달 사이 매장지 규모가 7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 공동묘지는 러시아가 지난 2014년 강제병합한 크림반도에서 약 320㎞ 떨어진 러시아 남서부 바킨스카야 마을 외곽에 있다.

방송은 이 공동묘지에 무덤들이 두 달 새 놀라울 정도로 증가했다며 바그너그룹의 인명피해 규모가 크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그너그룹은 촬영된 위성사진과 영상들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바그너 그룹 전사자가 묻힌 매장지로 추정되는 곳 위성사진. 미국 엔비시(NBC) 화면 갈무리
바그너 그룹 전사자가 묻힌 매장지로 추정되는 곳 위성사진. 미국 엔비시(NBC) 화면 갈무리

바그너그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러시아 정규군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특히, 바그너 그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 있는 광산 지역인 솔레다르 전투에 교도소 등에서 채용한 사람들을 대거 투입했다. ‘고기 분쇄기’라 불릴 정도로 대거 전사자가 발생한 전투였다.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대표는 지난 13일 러시아 국방부가 이 지역 점령을 선언하기 며칠 전부터 이 지역을 손아귀에 넣었다고 주장하며 러시아 정규군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솔레다르를 여전히 사수하고 있다고 주장하던 우크라이나는 25일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 발표를 통해 솔레다르의 함락을 처음으로 인정하며 “우크라이나군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마을에서 다른 방어선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솔레다르와 바흐무트 전투에서 발생한 전사자 90% 이상이 죄수와 용병으로 구성된 바그너그룹 소속 전투원이라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 두 지역을 얻기 위해 문자 그대로 사람을 고기 분쇄기에 던져넣었다”고 표현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주 바그너 그룹을 국제범죄조직으로 지정하고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라 밝혔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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