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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우크라-서방 동맹국, 전투기·미사일 지원 ‘패스트트랙 대화’

등록 2023-01-29 14:30수정 2023-01-29 14:54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 밝혀
헝가리는 서방의 탱크 지원 비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전차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과 전투기를 지원해달라고 서방에 압력을 가하는 가운데 무기를 신속히 지원하기 위한 ’패스트 트랙’(신속심사) 대화가 개설됐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28일 우크라이나와 서방 동맹국들은 장거리 미사일 및 군용기 지원 가능성을 논의하는 패스트 트랙 대화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포돌랴크 보좌관은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국들은 “이 전쟁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이해하고 있다며, 미국과 독일이 약속한 전차를 보호할 수 있는 비행기들을 제공할 필요성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방의 일부 국가들이 “국제적인 구도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무기 제공에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돌랴크 보좌관은 이어 “우린 이 문제를 해결할 필요성이 있다”며 무기들이 구체적으로 왜 필요한지 설명하기 위해 “예를 들어서, 이것은 사상자를 줄일 것이고, 이것은 사회기반 시설에 대한 부담을 경감하고, 이것은 유럽 대륙에 대한 안보위협을 줄이고, 전쟁의 국지화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과 미국은 지난 서방의 주력 전차인 레오파르트2와 에이브럼스를 우크라이나에게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헝가리는 이 결정을 비판하고 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27일 러시아와 전쟁을 하는 우크라이나에게 무기와 돈을 지원하는 서방 국가들이 이 분쟁의 적극적인 참여자로 휩쓸려 들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르반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무기 제공을 거부하는 한편 군사지원을 위한 유럽연합(EU)의 자금 지원도 봉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오르반 총리의 발언에 항의하기 위해 헝가리 대사를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렉 니콜렌코 외교부 대변인은 오르반이 우크라이나는 ’사람이 없는 땅’이라며 아프가니스탄에 비교했다면서 “그런 발언은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 부다페스트는 우크라니-헝가리 관계를 의도적으로 파괴하는 길을 계속 가고 있다”고 항의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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