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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푸틴, 프리고진 사망에 조의…“유능했지만 실수도 했다”

등록 2023-08-25 01:52수정 2023-08-25 13:22

‘항공기 추락사’ 프리고진에 첫 반응
“조사 전체적으로…시간 걸릴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화상으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은 예브게니 프리고진 사망 사건에 대한 언급 없이 서방에 대한 비난을 되풀이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화상으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은 예브게니 프리고진 사망 사건에 대한 언급 없이 서방에 대한 비난을 되풀이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반란 시도 뒤 두 달 만에 비행기 추락으로 숨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에 대해 조의를 표했다고 타스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사고 뒤 나온 푸틴 대통령의 첫 반응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장 데니스 푸실린과 만난 자리에서 “비행기 추락과 관련해 우선 숨진 이들의 가족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고 싶다. 이런 일은 언제나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에 대해 “90년대부터 그를 알았다. 그는 유능한 사업가였지만 힘든 운명을 타고 났고 실수도 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바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에서 나치와의 싸움에서 큰 공헌을 했음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가 이번 사고에 관한 예비조사를 이미 시작했다고 오늘 아침 나에게 보고했다”며 “조사를 전체적으로 할 것이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말 러시아군을 상대로 무장반란을 시도한 뒤 하루 만에 거둬들였던 프리고진을 포함한 10명을 태운 비행기는 지난 23일 저녁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비행하던 중 모스크바 북서쪽 160㎞ 트베리 지역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서방에서는 이 사고가 푸틴 대통령의 보복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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