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경 노동건강연대 활동가 어떤 일들은 일어날 법해서 그 결과를 기다리는 일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게 된다. 어떤 일은 동시대에 일어나기에는 생경해서 도무지 적응이 안 된다. 연표에 어떤 착오가 있어서 잘못 배달된 사건 같다고 할까. 2017년 8월25일 오후 1시, 서울 서초동 법원 앞에는 도시의 모든 ...
송선태 5·18 기념재단 전 상임이사 5·18 민주화운동을 담은 영화 <택시운전사>가 1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전두환의 회고록은 법원에 의해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한 사실이 인정되어 출판과 배포가 금지되었으나 여전히 인터넷과 동네 서점에서 팔리거나 진열되고 있다. 그동안 5·18 가해자와 옹호자 쪽이 ...
박종수 박사·GEPI 이사장, 전 러시아 공사 한반도 정세가 심상치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화염과 분노’를 내뿜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서울 불바다’를 외친다. 더 나아가 트럼프는 ‘군사방안 장전’을 호언하고 김정은은 ‘괌 주변 타격’을 장담한다. 트럼프-김정은 간 연일 오가는 언어폭탄...
강제윤 섬연구소장 경남 통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닷가에 애조원이란 마을이 있었다. 1950년대 한센인이 이주해 정착한 마을에는 최근까지 65명이 살았다. 통영 시내 중심가 최고의 바다전망을 가졌지만 미개발로 남아 있던 노른자위 땅이었다. 하지만 애조원은 이제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최근 고급 빌라와 ...
김태만 한국해양대 동아시아학과 교수 너무 흔해서일까? 공기나 물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때로 함부로 대하기조차 한다. 그래서 광대무변한 바다를 평가절하하기도 한다. 사실상 한반도 전체가 섬과 다름없는데도, 바다는 늘 의식 저편의 환상이었다. 하지만 정직하게 이야기해서 바다는 인류의 삶 그 자체다. 우...
정미영(가명) 경기도 부천시 5년 전 나는 위암 4기로 진단받았다.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돼 위를 절제해야 했고, 암이 나팔관까지 전이돼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을 받았다. 그 후로 8개월 정도 독한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 50㎏대 후반이었던 몸무게는 43㎏까지 빠졌다.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 병원 간판만 봐도 구토...
정기석 마을연구소 소장·시인 문재인 정부가 대선공약으로 내걸었던 ‘50조원짜리 도시재생’의 깃발을 높이 들었다. 어쩌면 도시형 마을만들기 사업이라 부를 수도 있을 듯하다. 8·2 부동산 대책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잠시 멈춘다지만, 정책의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각계각층에서 우려와 걱정의 소리 ...
표명렬 전 육군 정훈감, 현 평화재향군인회 상임고문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의 공관 관리병 문제 등 여러 적폐 실태가 불거져 비난 여론이 빗발쳤다. 물론 박 장군(대장)의 행위는 백번 지탄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질책의 돌 던지기에 몰두하다 보면, 문제의 본질이 희석되어 근본적인 대책 강구를 소홀히 하지 않...
이찬승 교육을바꾸는사람들 대표 맛있는 복숭아가 먹고 싶어 찾아온 사람들에게 “맛은 없지만 천도복숭아와 백도복숭아 둘 중 지금 어떤 것 먹고 싶어요?”와 같은 질문을 던지면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약간 황당해할 것이다. 지난주 서울교대에서 2021학년도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 2가지 모형에 대한 ...
서주희 대안학교 볍씨학교 학생 “평화야~! 고치글라(같이 가자)~!” “제주의~! 평화~!” “온 세상에~! 평화~!” “와아아~~!” 제주도 산방산에 비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폭우 속에 노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노랑 깃발을 들고 크게 외치며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제주 평화 대행진단입니다. 우리 볍씨학교 16~18살...
이상수 철학연구자·서울시교육청 대변인 박찬주 2작전사령관 부부의 공관병 학대로 나라가 소란하다. 사령관 부부는 공관병의 손목에 전자팔찌를 채우고 호출했다. 음식 만들기, 텃밭 가꾸기, 골프공 줍기, 사령관 자식 바비큐 파티 도우미 등 집안의 온갖 허드렛일에 공관병을 가내노비처럼 부려먹었다. 사령관의...
김동령 <거미의 땅> 감독 마지막까지 목포신항에서 세월호를 촬영하던 다큐멘터리 감독 고 박종필을 추모하며 그의 주요 작품 5편이 유튜브에서 상영중이다. (1999), <장애인 이동권 투쟁보고서: 버스를 타자!>(2002), <노들바람>(2003), (2016), <망각과 기억2: 돌아 봄-잠수사>(2017)가...
김용희 강원 영월군 영월읍·하늘샘 지역아동센터장 우리 지역아동센터에서 가장 먼저 출근하시는 분은 아이들이 아니라 연세가 일흔이 넘으신 어르신들이다. 아이들이 오기 전에 공부방과 도서실, 조리실 청소를 깨끗하게 해놓으신다. 그렇게 한 달 동안 일해 손에 쥐는 돈 22만원. 그것은 주로 가까운 병원과 약...
황철우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서울지하철 2호선 승무원 세상이 바뀌긴 바뀌었나 보다. 지난해 구의역 참사 이후 시민의 안전을 다루는 업무만큼은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를 비껴갔다.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을 정비하는 업무조차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시켰다...
이현우 인하대 사범대학장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인구 절벽에 대한 우려가 2021학년도 수능 개편에 관한 논의에 불을 지피고 있다. 한쪽에서는 이제까지의 과도한 점수 경쟁에 의한 교육이 인구 절벽의 주된 원인이었고 미래 사회에서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길러낼 수 없으니,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