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영(가명) 시민 필자는 월 30만원도 벌지 못하는 극빈자다. 심각한 퇴행성 디스크를 비롯한 여러 질병을 앓고 있어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렵다. 그동안 아르바이트로 연명해왔지만 지금은 건강상의 한계에 봉착해 일을 쉬고 집에서 요양 중이다. 집에는 필자 말고도 60대의 어머니와 70살의 아버지가 계신다. 두...
김하나 서울신은초등학교 교사 미세먼지가 온 하늘을 새카맣게 뒤덮은 줄도 모르고 멍청하게 운동장 체육을 했다. 출근하며 날씨 앱을 확인했지만 흐림이길래 단순히 흐려서 우중충한 줄로만 알고 중간놀이 시간에 창문도 활짝 열었더랬다. 아, 몸은 얼마나 정직한지 체육을 하고 돌아오니 대번에 목이 칼칼하고 ...
황병래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 위원장 2014년 4월16일, 모든 국민이 발을 동동 굴리며 보는 앞에서 조금씩 침몰했던 세월호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1073일 만이다. 아직도 고통과 두려움 속에서 서서히 앗아졌을 295명의 모습을 떠올리면 몸과 마음이 아득해지곤 한다. 긴긴 시간 동안 수습되지 못한 9명의 목...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스타 강사’ 설민석씨의 역사 강의는 시민들의 역사 교육에 많은 기여를 한다. 하지만 일부 표현이 지나치거나 역사적 사실과 동떨어진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3·1운동(혁명)과 관련해서는 독단과 왜곡이 심하다. 본인의 주장대로 역사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지만 팩트만은 사실적이어...
이병천 강원대 교수 국민들의 애간장을 태운 긴 설명 끝에 내놓은 헌법재판소의 결론은 매우 간단했다. 이정미 권한대행은 차분하고 단호한 목소리로 “피청구인 박근혜를 대통령직에서 파면한다”고 선고했다. 8:0 만장일치 파면 결정을 낳은 근본 동력은 연인원 1600만명에 달한 촛불시민혁명이었다. 그러나 박근...
정승주 한국교통연구원 물류연구본부장 4차 산업혁명이 화두다. 자율주행차, 드론을 비롯하여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3D프린팅이라는 용어들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하지만 과거 3차례 혁명과는 달리 이번에는 기계가 인간을 대체해 결국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
정영호 한국교원대 명예교수 필자는 1977년부터 지금까지 일본 대마도를 200차례 가까이 다녀왔다. 한국과 일본의 길목인 대마도에 남아 있는 한국 문화재 실태와 선현들의 역사적 발자취를 조사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의 조사를 통해 1986년 ‘대한인 최익현 선생 순국비’를 시작으로 백제 왕인 박사, 조선통신사, ...
최경수 북한자원연구소 소장 통일부가 5·24조치 이후 북한 내륙지역에 진출한 기업 현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투자 49개사, 위탁가공 247개사, 일반교역 801개사, 금강산 49개 등 총 1146개사다. 이들 기업은 1988년 7·7선언 이후 5·24조치 이전까지 20여년간 남북 경제협력 현장을 지켜왔다. 그동안 북한 내...
권태면 전 외교부 대사 사드 배치 등 외교안보 문제를 놓고 내용보다는 감정싸움이 계속되는 모습을 본다. 역사란 현재와 과거 간의 대화라 하고, 과거의 역사적 사건들이 오늘의 상황에 거울로 비치어 참고가 될 때 우리는 무릎을 치며 그 시대를 뒤돌아보게 된다. 작금의 안보논란 속에서 다시 되새겨볼 수 있...
강정민 미 NRDC 선임연구위원 3월11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 6주년을 맞았다. 전세계 원자력계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3기의 원전에서 수소 폭발이 일어난 동일 부지 다수호기 원전사고였다. 후쿠시마 지역 특성상 사고로 누출된 방사능의 대부분이 바람을 타고 동쪽의 태평양으로 갔지만, 그 나머지 방사...
윤나리 변호사·전 판사 며칠 전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변호사 등록이 되었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말 한마디 하는 것도 조심스러웠던 공직에서 벗어나 40대부터는 자유로운 시민으로 살고 싶었다. 그래서 올해 2월20일 12년간 입고 있던 법복을 벗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변호사 업무를 시작하지 않고 있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점입가경이다. 한류의 중국 진출에 된서리를 내린 것도 모자라, 여행사들에 한국관광 상품 판매 중지 조치를 취했다. 그래도 국제법 위반은 성립되지 않는다. 상품 교역과 달리 서비스 교역은 분야별로 개방 여부를 각국이 선택할...
오현정 변호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온 국민이 탄핵 결정을 기다리던 지난주, 지극히 민감한 전략 무기가 은밀하게 상륙했다. 탄핵과 정권교체 전에 사드 배치를 완료하겠다는 노골적인 의도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사드 문제는 작년 국방부의 갑작스런 배치 발표 이후 항상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었...
한재현 한국교통연구원 항공안전·드론연구센터장 2005년부터 한성항공을 시작으로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가 등장하면서 우리나라 항공교통량이 급격하게 증가하였다. 작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공역을 이용한 항공기 운항 대수는 총 73만9천대로, 10년 전 대비 약 80%이상 항공기 운항 대수...
박은지 독일 교민 조국을 떠나면 애국자가 된다고 한다. 특히 작년 한 해는 전국이 들썩할 정도로 전 국민의 심기를 건드리는 일들이 많았으니, 여기 독일 땅에서도 자연스레 한국의 소식을 자주 접할 수 있었다. 나 또한 마음속으로 촛불을 들며 광장에 나가 있는 친구들과 오빠네 가족들을 응원했다. 그러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