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우 경기도 의정부시 낙양동 힐러리 클린턴 캠페인에서 일했던 나는 지난해 11월 선거가 끝나고(처참한 패배 후) 다음 진로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금의환향으로 한국에 돌아가서 정치권의 스카우트를 받는 예상과는 달리 선거에서의 패배는 나를 전형적인 대한민국의 청년으로 만들어 주었다. 석달 동안 계...
송원재 전교조 해직교사 촛불민심을 등에 업고 새 정부가 출범했다. 사회 곳곳에 도사린 적폐를 청산하라는 요구가 쏟아진다. 교육도 예외가 아니다. 고등교육 기회는 사교육비와 대학등록금을 감당할 수 있는 부유층에게만 열려 있고, 과학고·외국어고·자사고 같은 ‘특별한 학교’들이 성적 우수학생을 싹쓸이하는...
목수정 재불 작가 촛불혁명은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지내는 기우제 같은 것이었다. 될 때까지 한다. 그러니 실패는 없다. 최순실에서 이재용, 박근혜까지. 차례로 한 사람씩 감옥에 보낼 때, 켜진 촛불의 수만큼 구호가 현실이 되는 법칙은 명중했다. 사람들은 광장에 주문을 한 보따리 가져와 부려놓았다. 노래, ...
이명주 명지대 건축대학 교수, 제로에너지건축센터장 첼로 연주곡 ‘재클린의 눈물’은 베르너 토마스 미푸네가 비운의 첼리스트 재클린 듀프레를 추모하기 위해 오펜바흐의 곡에 ‘재클린의 눈물’이라는 제목을 붙여 헌정한 연주곡이라고 한다. 그 헌정곡이 이한열 열사 30주기 추도식이자, 6월 민주항쟁 30주년 기...
권준수 서울의대 정신과학교실 교수 지난 5월30일 개정된 정신보건법은 전문가들의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신질환자의 인권보호와 사회복귀라는 명목하에 전면적으로 시행되었다. 법 시행에 대해 완벽히 준비되었다는 보건당국의 주장과는 달리 시행 2주일이 지나면서 현장의 혼란은 점점 가중되고 있다. 입원...
정한빛(가명) 현역 장교 어머니 ‘저는 명예가 중요한 이 나라의 장교입니다. 병사들 우리 처부(군대 사단사령부 내의 조직) 간부들, 타 처부 간부들 예하부대까지 짓밟힌 제 명예로서 저는 살아갈 용기가 없습니다. 단 한 번도 쉬이 넘어가지 않고 수명(명령을 받들다)하지 않으려 내뺀 적 없고, 고민 안 한 적 ...
전재연 인혁당재건위 사건 피해자 전창일의 자녀 인혁당 피해자 77인은 박근혜 정부의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민사소송을 당했습니다. 부당이득금을 반환하라는 청구소송입니다. 더구나 77인이 받은 소장에는 부당이득금을 낼 때까지 연 20% 이자를 물리고 있습니다. 소장에 표기된 ‘부당이득금’은 ‘인혁당’ 사건의 ...
최승철 시민독자 ‘간이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하고’, ‘미세먼지대책기구를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설치·운영’한다는 소식이 뉴스의 화두로 등장하였다. 미세먼지가 수많은 대선공약 가운데 우선 정책 항목으로 부상하면서 언론들이 밑도 끝도 없이 마치 가뭄 끝에 단비를 만난 웅덩이 속 개구리처럼 목청껏 떠들어...
박지영 <엄마의사 야옹선생의 초록처방전> 저자, ‘건강과 대안’ 웹툰담당 가정의학과 전문의 최근 ‘안아키’라는 자연치유를 주장하는 사이트가 논란이다. 현대 의학이 과잉진료를 일삼는다고 생각하고, 극단적인 자연치유를 주장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 그렇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안아키의 반대는 과잉진료가...
김범철 강원대 환경학부 교수·전 하천호수학회장 4대강조사평가위원회 공동위원장 근래 4대강 보의 재자연화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댐으로 인한 환경피해를 우려하여 생태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열망을 반기며 공감한다. 선진국에서는 불필요한 댐과 보를 제거하는 사업이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되어 ...
이명주 명지대학교 건축대학 교수·제로에너지건축센터 센터장 긴가민가, 반신반의, 설마설마하면서 갔다. ‘광장에서 대토론회가 가능할까?’라고 생각했다. 전세계를 움직였던 촛불신화만 연상되는 광화문 광장에서 어떻게 토론회가 가능할까? 광장의 변신은 무죄였다. 광장은 호텔 연회장을 방불케 하는 원형 ...
조성일 대한금연학회 회장·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1987년 세계보건기구가 제정한 세계금연의 날인 5월31일은 전세계 모든 사람이 24시간 동안 완전 금연을 하자는 날이다. 하루라도 실천하여 담배 없는 생활이 얼마나 상쾌하고 깨끗한지 함께 확인하자는 것이다. 대한금연학회는 지난 대선 기간 중 후보들...
임희정 에어데리베 연구소장 벌써 한낮의 기온은 여름이다. 정작 올여름은 얼마나 더울까? 최근에는 가물어서 밭에 새로 심은 작물들 물 주기에 바빴다. 며칠 전 올 7월에 있을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분과 행사 개념으로 경제분야 정상회담 B20이 베를린에서 개최되었다. 약 30개국 기업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