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 항아리 위에 둥근 하늘이 내려오고 매지구름 한 장 떴다가 지나가듯이 어디 아프지는 않은지 가끔은 내 생각도 하는지 늦은 봄날 저녁 머언 그대의 집 유리창에 슬며시 얹히는 놀빛 모닥불로 피었다가 스러지듯이. -시집 <입술>(시학)에서 강인한 전북 정읍 출생. 1967년 <조선...
우리말인데도 가끔 일본말인 것으로 오해되는 낱말들이 있다. ‘에누리·야마리·야코·구라’ 등이 그런 말이다. 글자에 받침이 없고 자음, 모음으로 이어지는 음운 구성이 흡사 일본말 같아서 그런 오해가 생기는 듯하다. ‘에누리’는 본뜻에 새로운 뜻이 보태진 말이다. 이른바 ‘말뜻 확대’가 일어난 말이다. 본래는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