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가젠하민’의 ‘하’는=아래아 하입니다 ‘-젠’은 표준말 ‘-으려고’에 대응하는 제주말이다. ‘-젱’도 쓰이는데, ‘-젠’이나 ‘-젱’은 ‘-저’의 변형 ‘-제’에 ‘ㄴ’이나 ‘-ㅇ’이 덧붙은 것이다. “그건 웃대가리들이 책임을 모면해 보젠} 둘러대는 핑계라 마씸.”(<순이 삼촌> 현기영) “지애(地下)님전 빌젱} 허여 ...
아내는 오늘도 도시락을 싸 가지고 출근합니다 이제나저제나 미덥지 않은 남편 입가에 붙은 꼿꼿한 밥알 같은 먹다 남은 반찬 냄새 같은 서툰 나의 처세를 아내는 자반고등어 한 손처럼 꼬옥 안아 줍니다 숟가락 젓가락 나란히 놓인 저녁 밥상 하늘 위로 나는 철새 우리는 함께 책장 넘기는 소리...
모임이나 법을 만들 때 내세우는 말이 있다. 할바, 곧 목적과 이바지란 말이다. 법·정관 앞부분에 “~ 목적을 이룸으로써 ○○에 이바지한다, ~ 이바지하는 데 목적을 둔다”는 틀이다. 으레 사람·사회·나라에 좋고 이로운 일을 한다는 명분이다. 모든 제도는 이로써 설 자리를 다진다. ‘이바지’란 사회적 약속이자 온갖 제...
작년 한 해 우리 사회를 가장 뜨겁게 달구었던 동물은 뭐니 뭐니 해도 ‘소’가 아니었나 싶다. 바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광우병, 그리고 그에 이어진 촛불집회 등. 그 와중에도 미국산 쇠고기는 서서히 우리 먹거리 시장에 깊이 파고들고 있다. 역시 상인들의 예지능력은 생계형인 만큼 대단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