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대놓고든 돌아서서든 남을 욕하거나 헐뜯기를 좋아한다. 그래선지 우리에겐 좋든 나쁘든 아예 남 얘기를 하는 걸 금기로 여겼다. 할일 없고 쓸데없는 소리라는 것이다. 집안·가족 단위에서 말조심을 하도록 하던 밥상머리 내림이다. 이런 내림은 가족이 흩어져 사는 요즘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는데, 말길을 ...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2008년 사회조사 개요’는, 외환위기보다 더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위기에 직면한 우리 사회에 여러 가지 문제를 던지고 있다. 전국 2만 가구의 15살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눈에 띄는 것은, 인구 10명 가운데 6명이 스트레스를 호소할 정도로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스트...
액화석유가스(LPG) 값이 몇 달 째 고공행진을 계속해 장애인과 서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 택시기사들도 연료비가 급증하고 손님마저 줄어 울상이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휘발유·경유값은 주유소 판매가격이 리터당 1500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액화석유가스는 국제시세가 떨어졌음에도 환율 상승과 독특한 가...
요즘 대북정책에서 정부보다 더 강경한 쪽이 한나라당이다. 최근 며칠 동안 한나라당에서 쏟아지는 발언들을 보면, 북한과의 관계 개선은 아예 포기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노선과 이념의 차이를 인정하더라도, 국정을 책임진 여당이 남북관계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식의 발언을 토해내는 게 과연 적...
시민편집인의 눈 / <한겨레>가 꼭 필요하지 않은 외국어나 영어 단어 따위를 종종 쓴다는 독자의 지적이 시민편집인실로 들어왔다. 한 독자는 시민편집인실이 개설한 블로그에 쓴 ‘덧글’에서, 지난 10월30일치 1면에 실린 실직 공포감에 대한 기사의 제목 ‘J의 공포’는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부적절한 ...
시민편집인의 눈 / 시민편집인실로 걸려오는 독자 문의전화 가운데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기사로 소개된 학술행사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전화를 걸어온 독자들이 알고 싶은 것은 보통 행사 당일 몇 시에 어디로 가야 하느냐는 아주 구체적인 것인데, 신문의 지면 제약 때문에 이런 내용을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