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대통령실

문고리 사라진 청…‘임하용 실장’과 ‘8수석’ 두 날개로 비상

등록 2017-08-16 07:40수정 2017-08-16 11:53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들

‘남의 사람’도 끌어안아
대통령 곁 ‘임하용’(임종석·장하성·정의용)
안철수 최측근이던 장, 박원순 도왔던 임

그림자 수행 참모들은
송인배 비서관·윤건영 실장
참여정부 출신·보좌관 인연

8명 수석과 비서관 48명
전병헌 정무, 조국 민정수석 등
청와대 움직이는 핵심 인사들
비서관들 다양한 출신도 눈길
* 그래픽을 누르면 확대됩니다.
장관급부터 행정요원에 이르기까지 청와대로 출근하는 480여명 중 ‘직급의 힘’과 ‘대통령과의 거리’를 따져 첫손에 꼽히는 ‘문재인의 사람들’은 임종석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다. 세 사람은 장관급으로 문 대통령과 가장 가까이 일한다.

‘386 학생운동권’ 출신인 임종석 실장은 본래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이 아니었다. 2002년 대선 후보 경선 때 노무현 전 대통령과 경쟁했던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더 가까웠고, 2012년 총선 때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탓에 당시 유력 대선 주자였던 문 대통령으로부터 불출마 요구를 받기도 했다. 2014년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며 박원순 서울시장을 도왔지만 지난 대선 때 문 대통령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캠프에 합류했다. 문 대통령은 임 실장이 부시장으로 일할 때도 한 달에 한 번 정도 밥자리를 함께하며 여러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키워갔다고 한다.

재벌개혁 전도사로 꼽히는 장하성 정책실장은 더 ‘극적으로’ 문 대통령의 사람이 됐다. 장 실장은 2012년 대선 당시 문 대통령과 야권 후보 단일화의 경쟁자였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최측근이었다. 장 실장은 “아무 인연도 없고 심지어 5년 전에 경쟁자를 도왔던 나 같은 사람에게 같이 일하자고 했을 때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한때 ‘경쟁자의 브레인’이었던 장 실장은 문 대통령 바로 옆에서 현 정부의 일자리, 경제, 사회, 과학 정책을 책임지고 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문재인 캠프 외교 보좌그룹 ‘국민아그레망’을 이끌면서 대선 기간 동안 문 대통령이 외교·안보 인사를 만날 때 대부분 배석하며 보좌했다. 다자외교·통상 전문가인 정 실장은 북한 핵·미사일 시험이나 사드 배치 등 안보 현안은 군 출신보다는 외교 전문가가 낫다는 문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국가안보실장에 임명됐다.

이들보다 문 대통령과 더 가까이, 더 자주 만나는 이들도 있다. 부산 출신이자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낸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은 문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수행한다. 2004년 총선부터 출마했던 송 비서관은 2012년 총선 당시에도 문 대통령과 함께 ‘민주당 낙동강벨트’ 일원(경남 양산)으로 나섰다가 고배를 마셨다. 참여정부 행정관 출신으로 19대 국회에서 문 대통령의 보좌관을 지낸 윤건영 국정상황실장도 ‘지근거리 참모’ 중 하나다.

청와대를 움직이는 이들 중엔 전병헌(정무), 조국(민정), 하승창(사회혁신), 윤영찬(국민소통), 조현옥(인사), 반장식(일자리), 홍장표(경제), 김수현(사회) 등 8명의 수석과 김현철(경제), 문미옥(과학기술) 두 보좌관의 역할도 막중하다. 국가안보실의 이상철 1차장, 남관표 2차장까지 포함해 차관급 12명이 청와대에서 일한다. 이 중 문 대통령과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는 조현옥(당시 균형인사비서관)·김수현(당시 사회정책비서관) 수석 두 사람이며, 학자 출신인 홍장표 수석, 김현철 보좌관은 각각 문 대통령의 소득주도성장론과 국민성장론의 기틀을 닦았다. 조국 수석은 몇년 전부터 검찰개혁을 주제로 문 대통령과 북콘서트를 함께하는 등 법조계의 적폐청산에 깊은 공감대를 이뤄온 관계다. 언론인 출신이자 네이버 부사장을 지낸 윤영찬 수석은 임종석 실장이 여러 차례 통음을 하며 설득해 대선 캠프의 에스엔에스본부장으로 합류했다. 하승창 수석은 시민사회단체 출신으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고 대선캠프에서 일했다.

실장·수석·보좌관과 함께 일하는 비서관은 모두 48명이다. 정치인 출신으로는 한병도(정무), 진성준(정무기획), 백원우(민정), 은수미(여성가족), 신정훈(농어업) 비서관과 박수현 대변인 등이 포진해 있고, 언론인 출신으로는 최우규(홍보기획), 정혜승(뉴미디어) 비서관과 고민정 부대변인 등이 있다. 시인이자 통일운동가를 자임하는 신동호 연설비서관, 총리실·정부·국회에서 두루 경험을 쌓은 조한기 의전비서관, 더불어민주당 당직자 출신인 권혁기 춘추관장도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인사다. “예산과 인사 관련된 곳엔 측근들은 피하고 능력이 검증된 공무원을 채용하라”는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임명된 이정도 총무비서관은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이다. 2012년 문 대통령을 설득해 정치로 이끌어낸 핵심 인물이자 ‘복심’인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이 유력했던 자리여서 측근들도 모두 놀랐다고 한다.

행정관급에선 2012년 문재인 캠프와 민주당 보좌관 출신이 다수를 차지한다. 김종천(비서실장실)·홍일표(정책실장실)·오종식(정무수석실)·한정우(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이 대표적이다. 같은 반열에서 가장 유명한 이는, 비뚤어진 성의식이 담긴 예전 저서로 물의를 빚어 정부·여당 내부에서도 사퇴 요구가 잇따랐던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증거 은폐’ 들킨 감사원 “관저 건물 미미해서 감사 안 해” 황당 답변 1.

‘증거 은폐’ 들킨 감사원 “관저 건물 미미해서 감사 안 해” 황당 답변

“현 정부에도 엄정”…‘유령 관저’ 존재도 확인 못한 감사원의 궤변 2.

“현 정부에도 엄정”…‘유령 관저’ 존재도 확인 못한 감사원의 궤변

대구 간 이재명 “특활비 깎아서 나라살림 못한다니…무능 자인한 것” 3.

대구 간 이재명 “특활비 깎아서 나라살림 못한다니…무능 자인한 것”

“오세훈 후원자·홍준표 측근, 명태균·김영선과 한자리에” 사진 공개 4.

“오세훈 후원자·홍준표 측근, 명태균·김영선과 한자리에” 사진 공개

[단독] ‘최재해 탄핵 비판’ 연서명 강행 감사원, 내부 반발로 무산 5.

[단독] ‘최재해 탄핵 비판’ 연서명 강행 감사원, 내부 반발로 무산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