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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단독] ‘오염치유’ 합의 안된 미군기지 4곳 추가인수 숨겼다

등록 2006-07-18 07:08

미군 반환 기지 인수 현황
미군 반환 기지 인수 현황
국방부 축소발표 의혹
국방부가 한-미 양국의 주한미군 기지 반환협상 결과에 따라 미군 기지의 관리책임을 넘겨받으면서(<한겨레> 15일치 2면) 애초 발표한 15곳 이외에 네 곳을 더 인수한 것으로 17일 밝혀졌다.

국방부 발표에서 빠진 네 기지는 경기도 의정부의 카일, 파주의 게리오웬, 평택의 시피엑스-에이1(훈련장), 서울 대방동의 그레이다. 환경·국방·외교통상부는 지난 14일 한-미 협상이 끝난 뒤 “미국이 오염 치유를 완료했다고 통보해 온 반환 기지 15곳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나, 네 기지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시피엑스 훈련장을 뺀 세 곳에 이미 국군 병사들을 배치해 관리에 들어갔다. 이는 정부가 기지 인수 규모를 축소 발표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게리오웬 기지는 한-미 주둔군지위협정(소파) 환경분과위 조사에서 총 8만6000여평 가운데 1만6000여평이 토양오염 우려 기준치를 최고 95배까지 초과하는 기름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된 곳이다. 정부는 지난 14일 발표에서 미군 쪽이 오염 치유를 완료했다고 통보한 15곳에 국한해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어, 새로 드러난 네 곳 모두 미군의 기초적 오염정화 조처도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국방부 관계자는 “15개 기지 인수 발표 때 네 곳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은 아직 반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미군이 예산절감을 위해 경비업체를 철수시켜 기지가 비는 바람에 우리 병력을 배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기지의 관리를 사실상 한국군이 떠맡게 됨에 따라 오염 치유 비용도 우리 정부가 부담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관리책임이 넘겨진 미군 기지는 환경오염 치유 여부 공동 확인 등의 절차를 밟은 뒤 한국이 최종 인수하게 된다.

한편, 환경오염 치유협상 주무부서인 환경부 관계자는 “한-미 협상에서 반환에 합의한 기지는 15개 기지가 전부이며 다른 네 곳의 반환·인수는 거론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정수 유신재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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