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한국전쟁 명예 훈장 수여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대면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이날 회담은 단독 회담, 적은 인원만 배석하는 소인수 회담, 확대 회담 순으로 이어진다.
문 대통령은 21일 오후 2시5분(현지시각)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첫 순서인 단독 회담은 미 대통령의 집무실인 오벌오피스 테라스에서 진행됐다. 두 정상은 앞선 오후 1시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한국전쟁의 영웅인 랠프 퍼켓 주니어 예비역 대령의 명예훈장(Medal of Honor) 수여식에 참석한 뒤 장소를 옮겨 이날 회담에 임했다.
두 정상은 20분으로 예정된 단독 회담에선 본격 회담에 앞서 서로의 친밀감을 확인하고 신뢰를 다졌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된 뒤 두번 전화 회담을 하고, 4월12일 기후정상회의를 통해 화상으로 얼굴을 마주한 바 있다.
두 정상은 이어지는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에선 북핵 문제 대응을 위한 한-미 공조, 백신 협력을 포함한 코로나19 대응 방안,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 산업 분야 협력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이 한반도를 넘어 다양한 글로벌한 과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는 동맹으로 심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도 19일 이뤄진 브리핑에서 “우리의 가치, 지역 안보, 기술, 보건, 북한 그리도 많은 다른 이슈 등을 넘나드는 폭넓은 아젠들”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담 성과를 공개하는 기자회견은 오후 5시(한국 시간 22일 오전 6시)에 시작된다.
길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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