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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2030 부동층 표심, 윤석열·안철수로…이재명, 20대서 3위 그쳐

등록 2022-02-07 04:59수정 2022-02-07 09:54

한겨레 여론조사 : ‘스윙보터’ 2030 표심
20대 14.3%p, 30대 6.5%p 부동층↓…이재명, 20대서 안철수에도 뒤져
보수 정당 후보 지지율 상승 뚜렷…“과잉의전 등 논란 영향 미친 듯”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20대 대선의 ‘스윙보터’로 주목받는 2030세대가 대선을 한달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쪽으로 일부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정당에도 쉽사리 마음을 주지 않았던 2030세대가 움직이는 양상을 띠면서, 각 당의 ‘2030 표심 구애’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겨레>가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4일 전국 성인 1000명을 상대로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20대(18∼29살)에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34.3%,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0.1%를 기록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7.3%,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7.4%로 뒤를 이었다. 앞서 <한겨레>가 대선을 100일 앞둔 지난해 11월2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20대 지지율과 견줄 때 윤석열 후보는 11.2%포인트, 안철수 후보는 16.4%포인트 오른 것이다. 안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지난 조사(3.7%)보다 7배 가까이 올랐다. 반면 이재명 후보와 심상정 후보는 각각 3.3%포인트, 8.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에선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각각 28.6%, 31.2%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조사보다 이 후보는 4.5%포인트 하락했고 윤 후보는 0.7%포인트 상승했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 조사(6.6%)보다 갑절 이상 많은 14.8%를 기록했다.

그동안 ‘지지 후보가 없다’거나 ‘모른다’고 응답했던 이른바 2030 부동층도 이번 조사에선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응답층의 경우, ‘지지 후보가 없다, 모름, 무응답’을 고른 비율은 20.1%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조사 때 ‘지지 후보가 없다’(25.3%), ‘모름·무응답’(9.1%)보다 14.3%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30대에서도 ‘없다·모름·무응답’은 18.0%로 지난 조사 때(없다 17.9%, 모름·무응답 6.6%)와 비교해 6.5%포인트 줄었다. 2030 부동층의 이런 ‘표심 이동’이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2030세대의 지지를 끌어올리는 것을 최대 목표로 삼고, 이들 2030세대와 전통적으로 보수정당 지지층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60대 이상 부모 세대를 결합하는 이른바 ‘세대포위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국민의힘은 이런 세대포위 전략에 ‘이대남’ 위주의 정책이 더해지면서 해당 성별·세대층에서 확실한 지지 결집 효과를 보고 있다고 자체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이념이나 지역주의 성향에 얽매이지 않는 2030세대 특성상 ‘우클릭’한 현재 지지세만으로 최종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겨레>에 “불공정 열쇳말에 민감한 젊은층에선 최근 터진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논란 등이 큰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며 “대선 막바지까지 불확실성이 큰 상황으로 전개되면서, 2030세대 유동성도 클 것”이라고 짚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 일시 2022년 2월3~4일

조사 대상 전국 거주 만 18살 이상 남녀 1000명

조사 방법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조사

응답률 19.0%

가중치 부여 방식 권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 부여 셀 가중

(2021년 10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조사 기관 ㈜케이스탯리서치

조사 의뢰 한겨레신문사

※자세한 내용은 케이스탯리서치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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