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서 4선을 한 박주선 민생당 의원이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4·15 총선 공천을 받지 못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민생당 공관위는(위원장 안병원)은 전날 회의에서 지역구 70여곳에 대한 공천심사 결과를 의결했다. 공천심사 결과는 최고위원회 추인을 거쳐야한다.
민생당 관계자는 “공천위원들이 공천을 두고 비밀 투표를 한 결과 7대2로 부적격 표가 많았다”며 “호남 공천에 대한 쇄신요구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민생당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은 박 의원이 유일하다. 공관위는 박 의원이 있던 광주 동구·남구을 지역구에 김성환 전 동구청장을 공천하기로 했다. 박 의원은 공관위 결정에 불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안병원 공관위원장은 민생당 최고위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공천을 해서 우리 당이 나아가야 할 길을 인적 쇄신을 통해서 밝히고 우리가 집권세력으로서의 영향력을 대외에 과시하고 국민들께 설득을 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보겠다고 감히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16대 총선 전남 보성·화순 지역구에서 처음 당선됐으며, 18·19대와 20대에서는 광주 동구 및 동구·남구을 지역구에서 내리 당선된 바 있다. 박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국회 부의장을 지냈다. 지난해말 공수처법 표결 과정에서 박 의원은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