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다 취재진과 만나 최근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말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학 특혜 의혹, 아들의 병역의혹 등이 제기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불법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윤리적으로도 떳떳하다”며 자진 사퇴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정 후보자는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 출근길에서 “불법은 없었다”며 “국민의 눈높이를 말씀하시는데, 국민의 눈높이가 도덕과 윤리의 잣대라면 저는 거기로부터도 떳떳하다”고 말했다. 야권에서 ‘자진사퇴론'이 제기되는 것을 두고는 “도덕적, 윤리적 잣대로도 한 점 부끄럼이 없다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재차 사퇴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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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자는 아들이 2급 현역 판정을 받았다가 5년 뒤 척추협착으로 4급 사회복무요원이 된 의혹(
▶관련기사: 정호영 아들 ‘척추협착’, 의사 소견엔 없었던 진단명 갑자기 왜?)을 두고 “(아들이) 예전 의료자료를 (검사 중인 의료기관에) 공개해서,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오늘 중에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민께서 하루빨리 코로나 위험을 벗어나서 언제 어느 곳에서 병들고 다치시더라도 항상 똑같이 훌륭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나라, 부모님이 아이들을 낳아 안심하고 기를 수 있는 나라, 여성과 청년들이 수많은 좋은 일자리에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나라, 노인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설계할 수 있는 나라, 장애인들이 당당한 권리의 주체임을 우리 모두가 인식할 수 있는 복지국가를 이룩하고 싶다“며 “제발 제가 그런 임무를 완수할 수 있게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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