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게 다야?” 저녁 밥상머리에 앉은 딸이 물었다. 밥상엔 회 한 접시와 파김치, 상추, 초고추장에 간장 그리고 소주가 놓여 있었다. 나는 눈치를 채고 오늘 결혼식 뷔페에서 환갑잔치를 겸사겸사 잘하고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딸은 “그게 말이 돼?” 하며 할머니를 원망하는 눈초리로 쳐다보며 울음을 왈칵 쏟았다....
잠실역을 지날 때 옆에서 누가 물었다. “태평역을 가려면 이 전철이 주욱 가남유?” “아니요. 복정역에서 갈아타야 해요.” “그렇지. 참 나 그거 알고 있었는데 깜빡했네유.” “조금 있다가 또 물어보세요.” 둘이 마주보며 웃었다. 일하고 온다는 71살의 할머니. 무슨 일을 하시나. 남매를 두었다는 할머니는 남의 집 파출...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이 오는 12일 퇴임한다. 2001년 11월 출범한 인권위 역사에서 절반에 가까운 6년1개월을 재임한 현 위원장은 정부에 부담이 되는 인권 현안에 침묵하고, 인권위와 시민사회의 불통을 심화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심지어 국제기구에서 세 차례나 ‘등급 보류’라는 수치스런 평가도 받았다. 청와대는...
집 뒤에 있는 텃밭에 들깨를 심다가 모자라서 모종을 사러 갔다. 그곳에서 내 또래 사람을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상대방이 “지금 어떻게 되슈” 하고 물었다. “뭐가요?” “아니 나이가 얼마냐니까?” “그럼 댁은 몇이슈” 하고 되물으니 65살이란다. “내 둘째 동생과 같네그려” 하며 웃으니 “예끼 여보슈 동생이라니,...
2018년부터 평균소득 이하 가구에 정부가 ‘가정 산후조리’ 서비스를 지원한다. 보건복지부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지원 사업의 대상을 2018년부터 월평균 소득 이하 가구(현재 4인 가구 기준 497만원)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현재는 전국가구 월평균 소득의 65% 이하 가구(4인 가구 323만원)에 지원 사...
지난해 아동학대 건수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2013년에 비해 47.5% 늘었다. 아동학대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신고 의무자를 확대하는 등 관련 법률이 강화된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은 30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14 전국 아동학대 현황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