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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문어발 지원’ 조심…‘특별전형’ 잘 살피길

등록 2007-08-26 20:32수정 2007-08-26 20:42

성적 냉정히 따져 ‘정시냐 수시냐’ 선택
입시학원 발표 ‘지원 가능성’ 함정 될수도
‘분할모집’ 전형방법 달라 시기선택 신중을
전국 4년제 대학의 수시 2학기 모집이 다음달 7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100여일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185개 대학이 뽑는 수시 2학기 모집인원은 2008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의 절반에 달하는 18만 9300명이다. 지난해보다 2만 1867명이 늘었다. 그러나 문이 넓어졌다고 해서 누구에게나 합격의 기회가 주어지지는 않는다. 그동안의 노력이 목표대학 진학을 위한 토대라면, 그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이제 전략이 필요하다. <함께하는 교육>이 수시모집의 기회를 십분 활용하기 위한 세 가지 요소를 꼽아 봤다.

◆ 합격자의 ‘부익부 빈익빈’ 가능성

수시전형은 정시전형과 달리 중복 지원의 기회가 무한히 열려 있다. 더욱이 올해 수시 2학기 모집정원이 정시 모집정원을 상회한다는 발표가 나면서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수시 지원을 염두에 두는 상황이다. 일단 수시에 반드시 응시한다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그러나 자신의 성적에 대한 냉철한 분석없이 마구 지원할 경우 정시에 쏟아야 할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현재의 전형 구조에서는 학생부 성적이나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 성적이 우수한 일부 학생들이 합격자 명단을 독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ㄱ군이 가, 나, 다, 라 등 대학 4곳에 모두 합격하고 가 대학에만 등록을 한다면, 나머지 나, 다, 라 대학은 정원을 채우지 못한다. 대부분의 대학은 수시모집에서 추가 합격자를 발표하지 않기 때문에 미등록 인원이 전부 정시 모집인원으로 넘어간다. 이점이 바로 현재 발표된 수시 모집정원보다 실제 합격자 수가 훨씬 적을 수 있는 이유다.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수시 모집에 합격하지 못하면서도 수능 마무리도 제대로 하지 못해 정시 지원의 기회마저 잃을 수 있다.

수시 모집의 이러한 ‘함정’을 피해 가기 위해서는 대학이 발표하는 합격자 성적이나 입시 기관에서 발표하는 지원 가능 성적을 혼동하지 않는 게 우선이다. 수시 전형에서는 대개 상향 지원을 하기 마련인데 지원 자격이 된다고 신중한 고려없이 마구 응시한다면 응시료만 낭비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성적 냉정히 따져 ‘정시냐 수시냐’ 선택
입시학원 발표 ‘지원 가능성’ 함정 될수도
‘분할모집’ 전형방법 달라 시기선택 신중을

◆ 내게 맞는 전형 유형을 찾아라

수시 2학기 모집에서는 보편적인 학생들을 선발 대상으로 하는 일반전형 이외에도 다양한 자격조건을 명시해 뽑는 특별전형의 비중이 상당하다. 올해는 수시 1학기와 정시를 포함한 전체 특별전형 정원의 82%(108,415명)를 수시 2학기에 뽑는다.

특별전형의 유형으로는 ‘대학 독자적 기준’에 의해 뽑는 인원이 69.5%(7만5378명)로 가장 많고 실업계 고교 졸업자 8.3%(8982명), 농어촌 학생 6.8%(7352명), 어학이나 문학 등 특기자가 6.7%(7316명) 등이다. ‘대학 독자적 기준’에는 ‘학교장 및 교사 추천자’(1만6829명)와 ‘교과성적(내신)우수자’(1만5407명) 전형을 비롯한 39개 다양한 전형이 있다. 따라서 자신의 특장점을 살릴 수 있는 길이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연세대, 성균관대 등 분할모집을 하는 대학의 경우 각 시기의 전형 방법을 달리하고 때문에 자신에게 더욱 유리한 전형요소를 채택하고 시기를 골라 지원해야 한다. 상위권 대학의 분할모집은 대개 대학별고사를 수능시험 이전에 치르면 수시 2-1로, 이후에 치르면 수시 2-2로 구별해 진행된다. 연세대의 경우 수시 2-1의 ‘교과성적 우수자 전형’은 학생부가 중심이고, 2-2의 ‘일반우수자 전형’은 논술과 수능이 강조된다. 이처럼 대학별로 비중을 두는 요소가 조금씩 다르다.

◆ 수시에도 결정적인 수능의 영향력

수시 전형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능시험 성적을 전형요소로 활용하지 못한다. 그러나 많은 대학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수능 시험 성적을 일종의 ‘커트라인’으로 명시하고 있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바로 그것이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두고 있는 전형은 합격자 발표가 수능 성적 발표일 이후에 있다. 수능 시험 성적이 지망 대학의 최저학력 기준을 넘어야 비로소 ‘최종 합격 통보’를 받을 수 있다.

상위권 대학들의 경우,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높아 탈락자가 많다. 2007학년도 수능 최저학력 기준에 미달해 탈락한 현황을 보면 한양대가 35%, 연세대가 34%, 성균관대가 29% 로 매우 높았다.

또한 연세대와 고려대, 한양대 등 수능 우선선발제도를 시행하는 대학에 지망하는 학생들의 경우 수능 점수가 높게 나올 경우 정시 지원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수능 우선선발제도는 우선 선발의 최저학력 기준을 일반 선발보다 높게 책정한 뒤, 응시자들의 수능 성적을 평가해 우선 선발의 최저학력 기준을 넘는 학생들을 먼저 합격시키는 제도다. 수시 2학기 모집에 합격한 학생은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자칫 하향 지원을 했다간 정시 지원 기회를 잃을 수 있다. 따라서 본인이 남은 기간 수능 성적을 얼만큼 올릴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냉철한 판단을 바탕으로 정시를 염두에 둔 수시 지원 전략을 수립해 미련없는 선택을 해야 한다.

<도움말=유성룡(이투스 입시정보실 실장)/이환규(진학사 입시위원)/백승한(유웨이에듀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실장)>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2008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 실시 대학
2008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 실시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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