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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꼭꼭 숨은 주제문장 찾아라

등록 2008-03-30 16:29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 [난이도 수준=중2~고1]

7. 이해하며 읽기와 범주화
8. 요약하기의 원리
9. 숨은 뜻과 추론하기

※ <보기>를 가장 잘 요약한 것은?

오두막이나 초가삼간 정도라면 설계도가 없더라도 집을 지을 수가 있다. 그러나 웅장하거나 예술적인 건축을 위해서는 정교한 설계도가 있어야 한다. 인생의 경우에도 사정은 비슷하다. 집이 필요한 사람이 새 집을 짓고자 할 때는 전문적 건축 설계사에게 맡기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인생의 설계는 남에게 부탁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남의 조언을 참고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필경 자기의 삶은 본인 스스로 설계할 수밖에 없다. 인생이란 건축처럼 단순하고 기계적인 과정이 아니어서 항상 변동하는 상황에 주체적 결단으로 대처해야 하는 까닭에, 조언자가 늘 붙어 다닐 수 없는 이상 남이 만든 설계는 별로 쓸모가 없다. 뿐만 아니라 자기의 삶은 자기가 주체적으로 살아야 마땅하다는 관점에서 보더라도 인생 설계의 마지막은 본인 스스로 내려야 한다. ―김태길, <삶과 보람>, 철학과 현실


① 사람은 자신의 삶을 슬기롭게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② 건축 설계와 인생 설계에는 공통점과 차이점이 많이 있다.
③ 건축 설계는 단순하고 기계적이지만 인생 설계는 항상 유동적이다.
④ 인생 설계는 주체적인 관점에서 자기 스스로 해 나가야 한다.
⑤ 인생 설계를 하지 않으면 항상 변동하는 상황에 대처할 수 없다.

요약문을 작성할 때에는 주제 문장을 찾고, 나열되어 있는 항목들을 하나의 단어나 구로 대체하며, 중요하지 않은 항목을 삭제한다. 예를 들어 설명한 부분이나 비유적인 표현, 부연한 내용 등은 주제를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므로, 생략하거나 구체적인 표현으로 바꾸어 진술할 수 있다.

이 글에서 글쓴이는 ‘인생 설계는 주체적 관점에서 본인 스스로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건축 설계와 인생 설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제시하고, 궁극적으로 인생 설계의 특징을 ‘주체적 관점에서 본인 스스로 해야 하는 것’임을 강조하였다. 따라서 가장 잘 된 요약문은 ④이다.

※ 다음 글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라.

루소는 이렇게 말했다. “10세에는 과자에 움직이고, 20세에는 연인, 30세에는 쾌락에, 40세에는 야심에, 50세에는 탐욕에 움직인다. 인간은 언제 오직 예지만을 추구하게 될 것인가?” 이 말에는 깊은 통찰이 있다. 10대에는 맛있는 과자를 좋아하는 때다. 그는 단순하다. 20세에는 사랑에 눈뜬다. 애인이 그를 지배하게 된다. 분명히 20대는 사랑의 시대다.

사랑, 이 아름답고 무서운 감정, 이 위대하고 강렬한 힘, 향상의 원천인 동시에 파멸의 구렁, 우리는 젊은 날의 인생의 열병인 사랑을 슬기롭게 처리할 줄 알아야 한다. 사랑은 지혜의 도움을 요한다. 열정의 불은 이성의 빛이 필요하다. 인생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 사랑을 위해서 인생의 전부를 희생한다면 분명히 어리석은 일이다. 사랑의 고마움과 인생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사랑의 어려움과 위험함도 알아야 한다. 사랑의 고뇌에 빠져서 인생을 망치는 어리석은 젊은이가 되어서는 아니 된다. ―안병욱, 젊은 날의 고뇌와 독서

허재영 단국대 인재개발원 교수


*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답안

이 글은 ‘젊은 날의 고뇌’의 하나로서 ‘사랑’을 다루었다. 글쓴이는 ‘20대는 이성을 사랑하는 시기이며, 사랑은 강렬한 힘을 가질 수도 있고 파멸의 구렁으로 빠지게 할 수도 있으므로, 이를 슬기롭게 처리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를 고려하여 ‘20대의 젊은 시절, 사랑의 감정을 슬기롭게 처리할 수 있는 지혜를 갖추어야 한다.’는 주제문을 포함하여 요약문을 작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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