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대표팀의 네이마르가 벤투호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공식훈련에서 전술훈련 도중 돌파를 시도하다가 오른쪽 발등을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간판스타 네이마르(30)가 한국과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부상을 입어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네이마르는 1일 오후 5시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하던 중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발목을 잡고 주저앉았다. 이후 터치라인으로 물러나 응급처치를 받은 네이마르는 절뚝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가 훈련에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대표팀의 팀 닥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네이마르가) 예전에도 같은 부위에 부상을 당한 적이 있어 즉시 치료했다. 부기가 있어 지금 출전 여부를 확답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네이마르는 2018년과 2019년에도 오른발 중족골을 다쳐 약 6개월간 그라운드를 떠난 바 있다. 이날 네이마르는 부상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직접 발등이 크게 부어오른 사진을 올렸다.
“발 예쁜가요?”라는 문구와 함께 네이마르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오른발 사진. 네이마르 인스타그램 갈무리
축구 역사상 최대 이적료(약 2988억원)의 주인공인 네이마르는 방한 이후 일거수일투족이 화제였다. 남산타워부터 용인 에버랜드까지 관광을 즐기는 모습이 연일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고, 지난 31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공개훈련을 마치고 나가는 길에는 그의 유니폼 등을 들고 온 팬 100여명이 몰려 “네이마르!”를 외쳤다. 네이마르는
약 1분간 멈춰서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준 뒤 자리를 떴다.
브라질의 민영방송사 <글로보>는 1일 평가전 예상 선발 라인업을 공개하며 일단 네이마르를 최전선에 놓은 뒤 “만약 그가 뛸 수 없다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마드리드)나 필리피 코치뉴(애스턴빌라)가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2 카타르월드컵 모의고사의 첫 단추를 꿰게 될 한국과 브라질의 일전은 오늘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동갑내기 ‘월드클래스’ 손흥민과 네이마르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경기는 지난달 25일 예매가 열리자마자 4시간 만에 6만5000석이 모두 매진됐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