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한 10대 청소년들이 성범죄에 노출되거나 숨진 채 발견되는 일이 발생하는 가운데, 지난해 말 자폐 스펙트럼이 있는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성폭력 사건이 발생해 검찰이 수사 중이다.
9일 서울 금천경찰서는 지난 1월 20대 남성 ㄱ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ㄱ씨는 지난해 말 아스퍼거증후군을 가진 여성 ㄴ씨의 신체를 동의 없이 만진 혐의를 받는다. 아스퍼거증후군은 지적 능력은 일반인과 비슷하지만,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고 특정 분야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자폐성 장애의 일종이다. 가해자 ㄱ씨는 우울증갤러리에서 ㄴ씨를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성이 아스퍼거증후군을 앓고 있지만, 장애인 등급을 받진 않았다”며 “가해 남성은 강제추행 혐의로 지난 1월에 검찰로 송치됐고, 추가 피해 등은 경찰 단계에서 확인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후 서울남부지검은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으로 사건을 이송했고, 남양주지청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