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전 보좌관 박아무개씨가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살포’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 상태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아무개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21일 박씨를 정당법·정치자금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및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강래구(58)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과 이정근(61)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5천만원을 받아 ‘돈봉투’ 관련 자금을 조성하고 총 6750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송 전 대표의 여론조사 비용 9240만원을 싱크탱크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먹사연) 소장 이아무개씨에게 대납하게 하고, 이후 허위 견적서를 작성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먹사연 사무국장 김아무개씨에게 사무실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모두 교체하도록 지시해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있다. 지난 3일 구속된 박씨는 구속 여부를 다시 판단해달라며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편집자주: 공소장에 담긴 피고인의 혐의는 재판을 거쳐 무죄, 혹은 유죄로 최종 판단을 받게 됩니다. 최종 확정판결 전까지 피고인은 무죄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