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지성의 전당 폭력 방지대책 마련하라”

전국 대학에 공문

체육대 학생들의 ‘비인격적인’ 신입생 길들이기와 관련해 교육인적자원부는 12일 전국 대학들에 공문을 보내 “지성의 전당인 대학 안에서 폭력적이고 비인간적인 행동이 일어난 것 자체가 매우 유감스럽다”며 방지책 마련과 엄격한 학칙 적용을 촉구했다.

교육부는 공문에서 대학별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 개선 △선·후배 멘토링 도입 △폭력 신고센터 운영 등 자체적인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폭력이 발생한 때엔 학칙에 따라 가해 학생에게 엄격한 징계를 하는 등 학사 관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인철 교육부 대학지원국장은 “학사행정 대부분은 대학 총·학장에게 맡겨져 있어 학생 징계 등은 대학이 학칙을 마련해 자율적으로 규제하도록 돼 있다”며 “그러나 사회적 문제가 된 만큼 대학들에 주의를 촉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해에도 <한겨레> 보도 이후 비슷한 내용의 공문을 대학들에 보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학들의 방지 대책, 가해 학생 징계 등은 따로 보고받지 않았다. 교육부는 이번엔 폭력이 발생한 대학들의 사후 조처, 대학들의 대책 마련 현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이수범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