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기능 복원 수술 잘됐다”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나영이의 항문 기능 복원 등을 위한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신체적으로 성장했을 때 자연 임신도 가능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나영이의 주치의인 한석주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소아외과 교수는 7일 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인공항문 수술은 아니었다. 어제 여섯 시간에 걸쳐 나영이의 소장과 항문을 잇는 수술을 했으며 계획한 대로 별문제 없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이어 "나영이는 일반 병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감염 우려가 있어 아직은 배변 주머니를 통해 생리현상을 해결해야 한다. 수술 부위가 아물면 주머니를 제거하는 2차 수술을 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여름방학에 할 예정인 2차 수술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면 나영이의 배변기능은 일반인의 70%까지 회복된다.
당초 임신이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던 나영이는 뭉쳐 있던 좌우 난소를 분리하는 수술도 받았다.
이 수술을 한 김영태 산부인과 교수는 "수술은 성공적이었으며 나중에 생리가 시작되면 자연임신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나영이가 사건 직후 받았던 수술이 생명을 위한 수술이었다면 이번 수술은 삶의 질을 위한 수술이다. 오늘 회진 때 나영이를 보니 수술 고통 때문인지 웃지 않았지만 원하는 것을 얻었다는 성취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나영이 아버지는 "아직 금식 중이라 기력이 없고 통증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지만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수술이 잘 끝나서 매우 안도하는 눈치다"고 전했다. 세브란스 병원은 나영이의 수술비와 진료비를 전액 부담할 예정이다. 안홍석 기자 ahs@yna.co.kr (서울=연합뉴스)
나영이 아버지는 "아직 금식 중이라 기력이 없고 통증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지만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수술이 잘 끝나서 매우 안도하는 눈치다"고 전했다. 세브란스 병원은 나영이의 수술비와 진료비를 전액 부담할 예정이다. 안홍석 기자 ah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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