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방송 인터뷰
소설가 이문열(62) 씨가 4일 세종시 문제로 충돌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가리켜 "같이 한 당에 뭐하러 있나? 아예 분당하지. 이런 기분 같은 것이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를 갖고 세종시를 둘러싼 여당 내 갈등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논의 자체보다는 그 논의를 두고 활용하는 어떤 이익집단이나 정파나 각 논의 행태가 조금씩 보기 민망할 때가 있다"며 "한나라당은 한나라당대로 그런 논의 하나 때문에 당인지 뭔지 모르게 되어있고, 저쪽은 저쪽대로 어떤 논의의 배경이나 근거가 변화하거나 방향성 정하고 하는 것을 보면 보기 민망한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어느 쪽이든지 결정이 나야하고 타협도 이뤄져야 하고 할텐데 어느 한쪽으로 수습을 하거나 타협이 이뤄지거나 간에 꼴은 이미 다 망친 것 같다"고 표현했다.
이씨는 또 최근 문화예술위원회의 두 위원장 사태에 대해 "자유 만세, 민주 만세죠"라고 대답하며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발전을 하고 자유가 발전하는 과정이라고 믿기로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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