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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스페인전, 당당히 싸우며 배우겠다”

등록 2010-06-02 15:21수정 2010-06-15 11:39

4일 오전 1시 ‘무적 함대’ 스페인과 마지막 평가전
“이길 것이다”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대신 “당당히 싸우겠다”, “배울 것은 배우겠다”라며 낮췄다. 싸움을 앞둔 출사표로서는 약하다. 하지만 세계 최강인 스페인 전력을 생각하면 이해할 만도 하다. 배우면서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허정무 감독의 축구대표팀이 4일 오전 1시(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의 티볼리 스타디온에서 ‘무적함대’ 스페인과 2010 남아공 월드컵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월드컵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스페인은 국제축구연맹 랭킹 2위이며, 명문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초호화 군단이다. 한국으로서는 17일 아르헨타나와의 월드컵 B조 아르헨티나에 대비한 싸움이다.

 허 감독은 2일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알 힐랄)가 함께 참여한 기자회견에서 스페인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허 감독은 “스페인은 미드필더진을 두텁게 하는 4-1-4-1의 포메이션을 쓰는데 어디나 내놔도 손색이 없다”며 “우리도 미드필더를 두텁게 하면서 상대 공격을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시달리겠지만 그것도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 우리 나름대로 당당하게 플레이한다면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유명한 선수들이 많은데, 우리 선수들이 주눅들지 말고 자기의 경기력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영표는 “수비는 터프하고, 미드필더는 패스의 눈이 뛰어나고, 공격은 빠르다”며 “경험많은 이들을 상대로 어떻게 하면 뚫을 수 있는지를 배울 기회”라고 했다.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의 스페인은 중원의 핵인 사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공격수 다비드 비야, 철벽방어의 백전노장 카를레스 푸욜(이상 FC바르셀로나) 등 스타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 오른쪽 풀백 세르히오 라모스, 패스 전문 사비 알론소(이상 레알 마드리드) 등도 최강 수준이다. 여기에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와 부상에서 회복한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가 대기하고 있다.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했고, 지난달 29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허정무 감독은 최전방의 박주영(AS모나코), 미드필더에 박지성-기성용(셀틱)-김정우(광주 상무)-이청용(볼턴) 등 최정예 전력을 가동한다.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이영표(알 힐랄)-조용형(제주)-이정수(가시마)-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늘어선다. 2002 한-일 월드컵 8강 때 승부차기 대결에서 이겼지만 승부차기는 무승부여서 역대 전적은 한국의 2무1패 열세다.

“유쾌하게 싸우겠다”는 허 감독의 월드컵 각오는 강호 스페인벽에서부터 시험대에 섰다.

노이슈티프트/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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