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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나이지리아 안방서 붉은 악마 ‘일당백’, 대~한민국!

등록 2010-06-22 18:45

6만8천명 수용하는 더반경기장에 한국 응원단 500여명 뿐

나이지리아 이민자 대거 몰릴 듯…부부젤라 소음 ‘설상가상’
다윗과 골리앗을 싸움은 관중석에도 있다.

23일 새벽 3시30분(한국시각) 남아공 더반경기장에서 열리는 2010 월드컵 B조 한국-나이지리아의 경기에서 한국을 응원할 대한민국 응원단은 붉은 악마 약 70여명과 아리랑 응원단 약 40여명, 교민 300~400명이다. 합쳐도 500명을 조금 넘는다.

경기장의 총 수용규모가 6만8천명이니 거의 티도 안날 정도다. 그러나 ‘가재는 게 편’이 될 남아공 관중과 나이지리아 응원단은 나머지 자리를 다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추산으로는 6만5천명이 관중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잘 사는 나라에 속한다. 때문에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다른 나라의 (불법) 이민자들이 많다. 더반은 특히 나이지리아 이민자의 밀집 거주지역이기도 하다. 자원봉자들의 얘기로는 “3백여만명의 시민들이 더반에 살고 있는데, 인구조사에 잡히지 않는 나이지리아 불법 이민자들은 100만~150만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대개 남아공 사람과 결혼해 정식 시민권을 얻거나, 일시적으로 취업허가를 받아 체류하기도 한다. 남아공 정부는 아프리카 타국의 불법 이주자들에게 엄격하지 않은데, 마약 거래 등 불법적인 일에 관여하지 않는 이상 추방같은 강제조처는 취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과의 경기에 이들 남아공 더반 거주 나이지리아 축구팬들이 대거 몰릴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남아공 축구팬들도 아프리카 동류의식이 강해 축구장은 나이지리아의 홈과 다를바 없다. 부부젤라의 소음까지 겹쳐지면 한국팀은 그야말로 적진에 포위된 꼴이다.

앞서 북한축구대표팀은 지난 6일 요하네스버그의 빈민가인 마쿨롱에서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을 벌인 일이 있다. 당시 쏟아져 들어오는 나이지리아 축구팬들 때문에 경기장 밖에서는 밀고 떼미는 사람들로 엉켜 수십명이 다치기도 했다. 경기장내에서도 나이지리아 팬들의 응원은 광적이었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에게 일절 관중석의 응원 소리에 신경쓰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축구협회도 국제축구연맹에 공문을 보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철저히 안전관리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이날 아침 더반 경찰당국과 피파 관계자가 합동으로 모여 △경기장 내 보안취약지역 (화장실) 순찰 횟수 증대 △경기종료 후 다수의 관중이 빠져나간 후에 한국 응원단 단체로 경찰 에스코트 받으며 응원단 숙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 △대표팀 안전 경계 근무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나이지리아는 이날 경기에 취재기자단 200명, 사진기자 50명, 텔레비전 해설및 중계요원 75명 등을 파견하는 등 엄청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은 이날 흰색 유니폼으로 경기에 나서고, 나이지리아는 홈경기 유니폼인 녹색을 입는다.


더반/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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