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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강도에 취재거부 ‘힘들다 힘들어’

등록 2010-06-10 20:35수정 2010-06-14 17:14

김경무 선임기자의 생생 남아공 /

무장강도는 숙소를 털고, 일부 팀은 훈련 취재를 가로막고. 게다가 인터뷰는 제멋대로, 감독들은 꽁꽁 숨고…. 2010 남아공월드컵은 취재진들에게는 사상 최악의 대회가 될 것 같다.

포르투갈과 스페인 취재진 3명은 9일(이하 현지시각) 요하네스버그에서 북동쪽으로 120㎞ 떨어진 마갈리스버그 소재 숙소(넛부시 보마 로지)에서 권총강도를 당해 3만500달러(3800여만원) 상당의 촬영장비 등을 빼앗겼다고 <에이피>(AP) 등이 전했다. 포르투갈 사진기자 안토니우 피무스는 “강도 2명이 침입해 권총을 머리에 들이대고 ‘조용히 하라’고 한 뒤, 다른 한 명이 방을 뒤져 현금과 여권, 촬영장비 등을 가져갔다”고 말했다. 강도들은 다른 취재진 2명의 물건도 챙긴 뒤 달아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한국과 B조 조별리그 3차전을 벌이는 아르헨티나 대표팀도 각국 취재진을 골탕먹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9일 훈련캠프인 프리토리아대학에서 훈련을 했다. 루스텐버그에서 한국 대표팀을 취재하던 한국 기자들은 이날 대표팀 휴식을 틈타 버스로 1시간20분가량 달려 그곳에 갔다. 그러나 오후 4시15분부터 시작된 훈련은 비공개여서 접근불가였다. 오후 5시가 돼서야 프리토리아대학 입장이 허용됐지만, 훈련장은 초록색 천으로 둘러싸인 채 훈련이 진행됐다. 이 때문에 아르헨티나와 한국을 비롯해 각국 취재진 250여명은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오후 5시45분이 돼서야 운동장이 개방됐지만, 리오넬 메시와 카를로스 테베스 등 주전들은 대부분 빠져나갔고,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사위인 세르히오 아궤로 등 4명을 앞에 두고 프리킥 시범을 하는 장면만 보였다. 메시 등의 훈련 장면을 보려고 2시간 남짓 기다렸던 기자들로선 어안이 벙벙해지는 상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마라도나 감독은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은 채 수비수 가브리엘 에인세와 미드필더 마리오 볼라티 등 2명만 내보냈다. 그러나 영어 통역 없이 스페인어로만 진행됐다. 한국 기자들이 손을 들어 질문 기회를 요청했지만 진행자는 이를 무시하고 서둘러 기자회견을 끝내기까지 했다.

요하네스버그 템비사의 마쿨롱 경기장에 훈련캠프를 차린 북한 대표팀도 공개훈련은 딱 한 번만, 그것도 15분만 했고, 김정훈 감독은 아예 기자회견조차 하지 않고 있다. 공개훈련 날짜도 지키지 않고 제멋대로 변경해 각국 취재진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프리토리아/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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