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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역시 세계최강, 남녀 금은 ‘4중창’

등록 2006-02-19 21:35수정 2006-02-19 21:41

안현수(왼쪽)가 19일(한국시각) 토리노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이호석(가운데)과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를 제치고 선두로 달리고 있다. 토리노/AP 연합
안현수(왼쪽)가 19일(한국시각) 토리노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이호석(가운데)과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를 제치고 선두로 달리고 있다. 토리노/AP 연합
쇼트트랙, 안현수 이호석 1000m·진선유 최은경 1500m
선의의 경쟁과 협력 플레이로 무더기 메달…한국 5위

금메달의 주인공은 예상대로 남녀 간판스타 안현수(21·한체대)와 진선유(17·광문고)였다. 그러나 그들과 오랜 동안 동고동락하며 메달 꿈을 일궜던 이호석((20·경희대) 최은경(22·한체대) 변천사(18·신목고) 등 동료들의 역주와 도움이 없었다면, 그들의 금메달은 어쩌면 가능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19일 새벽(한국시각) 제20회 토리노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녀경기가 열린 팔라벨라 빙상장. 경기가 끝나고 한참이 지났지만 곳곳에는 대형 태극물결이 춤췄고, 주말을 맞아 밀라노에서 날아온 대규모 동포 응원단 중 일부는 눈물까지 흘리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한국은 이날 금·은메달 2개씩을 따내며 쇼트트랙 세계 최강임을 다시한번 과시했다.

무엇보다 ‘인의 장벽’으로 일궈낸 값진 쾌거였다.

먼저 열린 여자 1500m 결승. 준결승 3개조에서 진선유 최은경 변천사(18·신목고)가 나란히 1위로 결승에 올라 ‘금빛’을 예감했다. ‘맞수’ 중국은 양양A가 준결승에서 최은경에게 잡히는 등 출전선수 3명 중 왕멍 1명만이 결승전 출발선에 섰다.

13.5바퀴를 도는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은 뒷짐을 지고 나란히 3~5번째로 달리며 왕멍의 뒤를 쫓았다. 왕멍만 잡으면 한국이 메달을 싹쓸이 할 수 있는 상황. 5바퀴를 남기고 최은경 진선유 변천사 순으로 스퍼트를 했고, 2바퀴를 남겼을 때 왕멍은 최은경과 변천사에 막혀 선두로 치고 나가지 못했다. 이 사이 진선유가 외곽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치고 나갔고, 결국 결승선을 맨먼저 끊었다. 마지막 1바퀴를 남기고 진선유가 최은경을 제칠 때 부딪히면서 넘어질 뻔했으나, 진선유는 최은경에게 퉁겨지면서 되레 선두로 치고 나서는 계기가 됐다. 진선유 최은경 변천사가 나란히 1·2·3위로 들어와 메달 싹쓸이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변천사는 몸 싸움을 했다는 이유로 아쉽게 실격처리돼, 동메달은 왕멍에게 돌아갔다.

이어진 남자 1000m 결승은 안현수 이호석이 아폴로 안톤 오노(24·미국)를 완벽하게 제압한 경기였다. 13일 1500m 결승 때와는 반대로 이번에는 안현수가 4바퀴를 남기고 앞서 가던 오노를 제쳤다. 맨 뒤에서 달리던 이호석 역시 마지막 바퀴 마지막 코너를 돌며 막판 스퍼트해 2위로 달리던 오노를 제치며 더는 앞으로 나서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1000m 세계랭킹 1위인 이호석은 젖먹던 힘을 다해 안현수를 쫓았고, 결승선 앞에서 날을 쭉 뻗었지만, 안현수에게 스케이트 날 ⅔개 정도(약 20㎝) 뒤져 또 다시 은메달에 머물렀다. 오노는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두 팔을 들고 기뻐했다.

한국은 금3, 은3, 동1개로 메달 종합순위에서 단독 5위로 9계단이나 치고 올라갔다.


토리노/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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