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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나달·서리나도 못한 ‘캘린더 슬램’ 조코비치가 해낼까

등록 2023-07-04 15:34수정 2023-07-05 16:53

[아하 스포츠]
조코비치, 3일 윔블던 5연패 시동
노바크 조코비치가 3일(현지시각)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첫날 남자 단식 1회전 페드로 카친(68위·아르헨티나)과 경기에서 이긴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런던/신화 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가 3일(현지시각)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첫날 남자 단식 1회전 페드로 카친(68위·아르헨티나)과 경기에서 이긴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런던/신화 연합뉴스

프로테니스에는 ‘톱4’ 세계 대회가 있다. 호주오픈, 롤랑가로스(프랑스), 윔블던(영국), 유에스(US)오픈이다. 계절이 바뀌듯 순서대로 찾아오는 이 네 대회를 ‘그랜드슬램 대회’라고 부르고, 한 해에 전부 4개 대회를 제패한 선수의 업적을 가리켜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라고 표현한다. 역사상 ‘그랜드슬래머’는 다섯 명(남자 2명, 여자 3명)뿐이다.

이 역사의 문턱에 가장 근접한 이는 현재 노바크 조코비치(ATP 랭킹 남자 2위·세르비아)다. 조코비치는 3일(현지시각)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첫날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페드로 카친(68위·아르헨티나)을 3-0(6:3/6:3/7:6<7-4>)으로 꺾고 2라운드로 순항했다. 2017년 이후 윔블던에서 패배가 없는 조코비치는 올해 대회 ‘디펜딩 챔피언’으로 5연패이자 통산 8번째 우승을 노린다. 메이저 대회 기준 통산 24번째 트로피로 남녀 통틀어 최다 우승자가 될 수 있다.

아울러 근접한 대기록은 ‘캘린더 그랜드슬램’이다. 조코비치는 지난 1월 호주오픈, 6월 프랑스오픈에서 연달아 남자 단식 정상에 섰다. 만일 남은 두 대회도 정복할 경우, 남자 선수로는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 이후 54년만, 남녀 통합으로는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 이후 35년 만에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다. 프로선수의 메이저 대회 참가가 허용된 ‘오픈 시대’(1968) 이후로는 레이버와 그라프에 더해 마거릿 코트(1970)만이 해냈던 대업이다.

우리가 아는 이번 세기의 거물들조차 ‘캘린더슬램’에는 실패했다. 남자 테니스 ‘빅3’로 꼽히는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2004년과 2006, 2007년 세 대회를 휩쓸었지만 전부 프랑스오픈을 놓쳤고,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2010년 호주오픈을 차지하지 못했다. 서리나 윌리엄스(미국) 역시 2015년 승승장구하며 호주, 프랑스, 윔블던을 차례로 쓸어담았으나 유에스오픈 4강에서 좌초했다. 그는 경기 뒤 “지금의 실망감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질의를 거부했다.

조코비치가 윔블던 1회전 경기가 우천으로 지연된 틈을 타 자신의 수건으로 잔디를 닦으며 코트 건조에 힘을 보태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조코비치가 윔블던 1회전 경기가 우천으로 지연된 틈을 타 자신의 수건으로 잔디를 닦으며 코트 건조에 힘을 보태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조코비치도 2021년 마지막 조각이었던 유에스오픈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에게 졌다. 이후 그는 “선수 생활에서 이 정도의 압박감은 처음이었다”라고 술회했다. 그에게 다시 압박감과 함께 기회가 왔다. 지난달 롤랑가로스를 우승한 뒤 그는 윔블던 대비 몸풀기 토너먼트 대신 휴식을 택했다. 우천으로 잠시 경기가 중단됐던 윔블던 1라운드 젖은 잔디를 말리듯 수건으로 직접 코트를 닦으며 여유롭게 익살을 떨기도 했던 그가 웃으면서 역사를 쓸 수 있을까.

조코비치의 다음 경기는 한국시각으로 6일 예정된 조던 톰프슨(70위·호주)과 2라운드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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