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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교장 선생님 마음을 잡아라

등록 2007-03-29 21:07

여자축구연맹 저변 넓히려
학교장 초청 세미나 열어
[스포츠 창]

‘교장 선생님을 잡아라!’

한국여자축구연맹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여자축구 저변확산에 나섰다. 여자축구부가 있는 초·중·고 교장을 초청해 생산적인 대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3년째인 올해는 31일 오후 6시30분 제주 성산읍 일출봉호텔 2층에서 세미나를 하는데, 왕복항공료와 식비는 무료로 제공한다. 유영운 여자축구연맹 사무국장은 “여자축구부가 있는 63개 학교장에게 초청장을 보냈다”며 “대부분 흔쾌히 참석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여자축구연맹이 교장 세미나를 착안한 것은 교장의 철학에 따라 학원스포츠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 국장은 “아무래도 세미나에 참석한 교장들이 아이들에게 간식 하나라도 더 챙겨주게 된다”고 했다. 교장끼리 함께 밥을 먹으면서 발전 사례를 교환하고 아이디어도 내면서 축구에 대한 애정을 끌어내는 계기도 만든다.

연맹도 이런 자리를 빌어 여러가지 주문을 한다. 올해의 주제는 ‘여성의 아름다움과 지식’. 연맹은 △축구 이전에 기본적인 수업 준수하기 △아름다움 강조하기 △운동하는 학원분위기 만들기 등에 교장이 노력해줄 것을 제안할 방침이다. 이렇게 해야 여자축구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유 국장은 “아이들은 축구선수 이전에 학생이자 여성”이라며 “여자 축구선수는 공부도 잘하고 인성도 좋다는 말을 듣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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