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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다국적군 NBA와 김주성 러브콜

등록 2007-06-19 18:30수정 2007-06-19 18:48

김동훈 기자의 슬램덩크
김동훈 기자의 슬램덩크
김동훈 기자의 슬램덩크 /

1998년 6월,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에서 시카고 불스가 통산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불스는 1991년부터 8시즌 동안 6차례 정상에 오르며 1990년대 ‘불스 왕국’을 완성시켰다.

꼭 9년이 흐른 2007년 6월.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4연승으로 가볍게 누르고 챔피언에 올랐다. 스퍼스는 불스의 바통을 이어받아 1999년 처음 정상을 맛봤고, 그후 9시즌 동안 4차례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000년대는 가히 ‘스퍼스 왕국’이라 할 만하다.

두 팀은 공통점도 많다. 벤치에선 명장 필 잭슨(62·시카고 불스)과 그렉 포포비치(59·샌안토니오 스퍼스)가 팀을 지휘했고, 코트에선 NBA 역사에 길이 남을 ‘삼총사’가 나란히 활약했다. 불스의 마이클 조던(44) 스코티 피펜(42) 데니스 로드맨(46), 스퍼스의 팀 던컨(31) 토니 파커(25) 마누 지노빌리(30)가 그들이다.

김주성(29)
김주성(29)
그런데 불스 삼총사는 미국에서 나고 자란 토종 미국인이다. 반면, 스퍼스의 팀 던컨은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이중국적자이고, 마누 지노빌리는 아르헨티나 사람이다. 토니 파커는 벨기에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자랐다. 9년 만에 챔피언팀의 국적이 미국 일색에서 다국적으로 바뀐 것이다. 특히 파커는 61년 NBA 사상 첫 유럽 출신 챔프전 MVP에 등극했다. 그 순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당신은 프랑스의 상징이고 결국 승리했다”며 감격해 했다.

현재 NBA 30개 팀 출전선수 360명 중 외국인은 40여개국 80여명에 이른다. 너덧명 가운데 1명인 셈이다. 농구와 거리가 멀 것같은 이스라엘·멕시코·수단·뉴질랜드도 선수 수출국이다. 한국도 하승진(22)이 처음으로 NBA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성(29)은 NBA 테스트를 받으러 어젯밤 태평양을 건넜다. 토론토는 김주성을 우연히 발견했다고 한다. 김주성이 다국적으로 변한 NBA 무대에서 ‘흙 속 진주’처럼 반짝이길 기대한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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