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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허정무 “놀러가는 것 아니다”

등록 2010-06-01 14:02수정 2010-06-15 11:36

이근호 탈락에 “기회 많이 주었는데도 경기력 보여주지 못해”
“우리 놀러가는 것 아닙니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1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 카펠라호텔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 최종엔트리 23명을 기습발표하면서 한 말이다. 허 감독은 “이근호가 예선과정에서부터 동고동락하며 기여하지 않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팀에 공헌을 많이 한 점도 있지만, 그동안 기회를 많이 주었음에도 경기력으로 보여주지 못했다”고 잘라 말했다. 개인적으로 “아쉽고 안타깝지만 본선 경쟁력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근호(이와타)는 2008년 10월 15일 서울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아랍에미리트연합전에서 2골을 폭발시키는 등 박주영(AS모나코)과 함께 한국의 본선행에 핵심적인 구실을 했다. 대표팀간 경기 33경기 8득점. 때문에 의리를 중시하는 허 감독이 박주영과 이근호는 꼭 데려갈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평가였다.

그러나 엔트리 결정을 위해 이뤄진 의무팀, 체력관리팀, 코칭스태프의 종합평가에서 이근호는 점수를 낮게 받았다. 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경기력이 저조하게 나왔기 때문이다. 허 감독은 “지금까지 쭉 지켜보고, 검토하면서 마지막까지도 고민하면서 내린 결론”이라며 “3경기 본선에서 집중할 상황에서 과연 어떤 선수가 나갈 수 있느냐를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는 지난해 6월 이란과의 최종예선 경기가 끝난 뒤, 지난 30일 벨라루스와의 평가전까지 최근 1년간 모두 10번의 A매치에 출장했다. 그러나 단 한골도 기록하지 못했고, 매 경기 중간에 다른 선수와 교체됐다. 허 감독은 “3월 코트디부아르 경기, 그 이전 유럽전지훈련까지 포함해 근 1년간 여러번 기회를 주었다”고 설명했다.

이근호는 인천 유나이티드 2군 득점왕 출신으로 K리그를 거쳐 2008년 대표팀에서 맹활약하는 등 정점을 향해 달려왔다. 최근 인터뷰에서는 “월드컵 예선부터 시작해 처음부터 끝까지 어려운 과정을 모두 거치고 올라왔기 때문에 힘들었고, 그래서 더욱 각별한 월드컵”이라며 “골이면 골, 도움이면 도움에서 수준급 선수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본선에서의 활용도와 경기력 등에서 냉혹하고 엄격한 허정무 감독의 기준을 막판에 통과하지 못해 눈물을 삼켰다.


노이슈티프트/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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