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 포정이 문혜군을 위해 소를 잡습니다. 손으로는 잡고, 어깨로 받치고, 발로 밟고, 무릎으로 누르면서 칼질을 하니 뼈 발라지는 소리와 함께 고기 썰리는 소리가 음률에 잘 맞아 떨어졌습니다. 마치 상림(은... 2017-03-23 18:46
청화 큰스님(1924~2003)은 하루 한 끼의 공양과 청빈과 장좌불와를 일생을 두고 실천하셨습니다. 그중 사성암에서의 혹독... 2017-03-23 18:18
페르 라셰즈. 얼핏 아기자기한 빵집을 연상케 하는 달콤한 이름을 가진 이 공동묘지에 처음 발을 딛었을 때, 나는 도무지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서울과 그 어느 한구석도 닮지 않은 도시가 파리지만, 공동묘지의 ... 2017-03-19 23:04
저는 “늙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꼭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게 있습니다. 단정한 차림새도 그중 하나입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이라는 이유로 늘... 2017-03-16 19:37
독촉과 압박에 넘어가지 않으려면 따라야 할 행동지침이 있다. 심리 조종자에게 답변을 주기 전에 24시간은 당신 혼자 생각해보라. 여기에 결정을 바꿀 수 있는 최종 기한을 6시간 더 둔다. 심리 조종자는 항상 ... 2017-03-05 13:47
한국에서는 관계를 오래 맺는 것을 미덕으로 삼는 경향이 있다. 친구는 오래 묵힐수록 좋다는 말이 있지만 오래 묵힐수록 독이 되는 관계도 있다. 도중에 분명히 썩어가는데 과감히 잘라내지 못했을 때이다. 소개... 2017-02-27 10:00
덕을 잘 갖춘 사람은 부족한 듯 행동하는 법이다제27편 우언(寓言) 7-1초나라의 현인 양자거가 노자를 만나기 위해 남쪽 패 땅으로 갔을 때, 노자는 서쪽으로 진나라를 유람하고 있었습니다.양자거는 패 땅의 교... 2017-02-21 21:05
단식에 대해서는 또 다른 기억이 있다. 친구와 만나 이야기를 하는데 그 친구가 "미안, 나 지금 밥 못 먹어. 단식중이야"하는 거였다. 친구는 종교도 가지고 있지 않았고, 다이어트를 할 만큼 살이 찌... 2017-02-15 19:26
천당은 곧 자기에게 맞는 곳이다내가 만약 물고기라면, 깊은 바다가 곧 나의 천당이다.내가 만약 새라면, 하늘이 바로 나의 낙원이다.슬픔은 자신의 역할을 잘못 아는 것보다더한 것이 없으니,물고기가 스스로를 ... 2017-02-12 19:01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면어느 날 제자가 찾아와 스승에게 말했습니다."방을 바꿔 주십시오.""왜 그러냐?""바람이 불면 창문이 덜컹거려 마음을 가다듬을 수가 없습니다.""그대... 2017-02-11 11:03
가진 것이 없어도 나눌 수 있다어떤 사람이 석가모니 부처님을 찾아가 여쭈었습니다."저는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는일이 없습니다. 무슨 이유입니까?""그것은 네가 남에게 베풀지 않았기 때문이니... 2017-02-09 21:50
너는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은밀한 중에 계신네 아버지께기도하라은밀한 중에보 2017-02-06 18:45
그저 즐기자꾸나!한 젊은 승려가 밖에서 선원으로 돌아와 풀밭 한쪽이 말라가는 모습을 보았다. 선사가 젊은 승려에게 말했다. "선원 밖으로 가서 화초의 씨를 좀 뿌려주어라.""언제 씨를 뿌릴까... 2017-02-02 17:54
물건을 버리면 집중력마저 높아진다. 왜일까? 물건이라고 해서 그저 가만히 놓여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물건이든, 어떤 상태로 놓여 있든 물건은 우리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보낸다. 특히 소중하게 취급되지 않... 2017-01-28 16:46
일본에 이러한 격언이 있습니다.“일어나 반 장, 누워서 한 장, 천하를 취해도 두 홉 반.”‘아무리 위대한 사람이라도 앉아 있을 때는 다다미 반 장분의 공간, 잘 때에는 다다미 한 장분의 공간만 있으면 충분하다.... 2017-01-28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