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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다음 세대에 ‘아픈 지구’ 물려줄순 없잖아

등록 2008-02-22 19:24

〈지속 가능한 발전 이야기〉
〈지속 가능한 발전 이야기〉
읽어보아요 /

〈지속 가능한 발전 이야기〉
카트린 스테른 지음·페넬로프 패쉴레 그림·양진희 옮김/상수리출판사·8500원

새만금 간척사업, 천성산 터널공사, 태안 앞바다 유조선 사고, 뜨겁게 논쟁 중인 한반도 운하사업…. 경제 개발과 환경 보호라는 두 관점이 부딪칠 때 이를 지혜롭게 해결하기는 정말 어렵다. 언젠가 낙동강 하구 개발 문제를 두고 공청회가 열렸을 때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철새가 밥 먹여 줍니까?” 개발을 찬성하는 쪽에서 누군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내뱉은 말이다. 얼마 전엔 경부운하 건설이 강행되면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생물 58종이 서식처를 잃을 거라는 보고서를 보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새와 물고기들이 자기 친구라고 믿는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설명하지?’

지구가 생겨난 건 45억년 전 즈음. 태양계에서 유일하게 표면에 물이 있는 행성이기에 생명의 탄생이 가능했다.

그런데 지구의 수많은 생명체 가운데 한 종에 불과한 인간이 겨우 몇 세기 만에 자연환경을 심각한 위협으로 몰아가고 있다. 무분별하게 자원을 개발하고 소비하면서 공기와 물이 빠르게 오염되고 있고, 해마다 그리스 면적만큼의 숲이 사라지고 있으며, 날마다 10여 종의 동물과 식물이 자취를 감춘다. 정말 이런 속도로 가면 머지않아 인간 자신의 생존마저도 위태로워질 것이다.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어떤 지구를 물려줄 것인가? 〈지속 가능한 발전 이야기〉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생활 속에서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일들이 많다. 화석원료보다는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대체에너지를 이용하고, 재생 가능한 물건들을 가려 쓰는 것도 그런 노력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꼭 필요한 만큼만 아껴 쓰고, 줄여 쓰며, 나눠 쓰는 태도를 생활화하는 일이다. 이런 내용들이 재치 있는 그림과 어울리면서 쉽고 간명하게 전달된다. 환경운동의 역사를 소개하는 대목이나, 환경 지식에 대해 묻고 답하는 퀴즈도 재미있고 유익하다.

오석균/도서출판 산하 주간 mitbac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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