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못이 그리운 개구리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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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이 그리운 개구리왕자〉
토니 브레드먼 지음·안민희 옮김·사라 워버턴 그림/중앙출판사·6500원 자라온 환경이 다른 두 사람의 만남, 비록 사랑으로 만났지만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다투다가 심지어 헤어지기까지 하는 어른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동화가 있다. 바로 <연못이 그리운 개구리왕자>다. 영국 작가 ‘토니 브레드먼’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신데렐라>나 <아기 늑대 세 마리> 등의 동화를 뒤집어 보고 그 뒷이야기를 꾸며 쓴 여러 편 중 하나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지만, 동화가 어디 어린이만 읽는 이야기이던가? 공주와 한 번의 키스로 개구리에서 왕자로 돌아온 ‘프레디 왕자’는 늘 자신이 살던 연못이 그리워 밤마다 연못으로 놀러간다. 공주 또한 자선사업이나 환경운동에 몰두하면서 서로 통하는 게 별로 없다는 걸 깨닫고 사이가 점점 벌어진다. 그러던 사이 도로건설로 연못이 없어질 위기에 처하자, 프레디 왕자는 데이지 공주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드디어 둘의 공통 관심사가 생긴 것이다. 공통 관심사가 있다는 것, 그것은 대화의 길이 열리고, 상대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뜻이다. 연못 개발 저지운동을 벌이는 동안 둘은 서로 진면목을 알게 되고, 그 후 그들은 정말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산다. 왕자와 공주가 만나, 왕자와 공주이기 때문에 오래오래 잘 살았다는 이야기는 참으로 현실성이 없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도 수많은 왕자와 공주가 만난다. 그들은 나름대로 왕자와 공주이기에 상대를 자기에게만 맞추려 하다 갈등의 위기에 처한다. 그런 어른들은 이 동화를 꼭 읽어볼 필요가 있다. 수많은 세월을 통해 읽히고 읽히면서 우리에게 논쟁거리를 제공하고, 이처럼 또 다른 뒤집어 보기로 통쾌하게 다가오는 ‘전래동화’, 그 인류 보편성의 진리를 깨닫는 기회도 될 것이다. 초등 전학년. 원유순/동화작가 darium@hanmail.net
토니 브레드먼 지음·안민희 옮김·사라 워버턴 그림/중앙출판사·6500원 자라온 환경이 다른 두 사람의 만남, 비록 사랑으로 만났지만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다투다가 심지어 헤어지기까지 하는 어른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동화가 있다. 바로 <연못이 그리운 개구리왕자>다. 영국 작가 ‘토니 브레드먼’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신데렐라>나 <아기 늑대 세 마리> 등의 동화를 뒤집어 보고 그 뒷이야기를 꾸며 쓴 여러 편 중 하나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지만, 동화가 어디 어린이만 읽는 이야기이던가? 공주와 한 번의 키스로 개구리에서 왕자로 돌아온 ‘프레디 왕자’는 늘 자신이 살던 연못이 그리워 밤마다 연못으로 놀러간다. 공주 또한 자선사업이나 환경운동에 몰두하면서 서로 통하는 게 별로 없다는 걸 깨닫고 사이가 점점 벌어진다. 그러던 사이 도로건설로 연못이 없어질 위기에 처하자, 프레디 왕자는 데이지 공주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드디어 둘의 공통 관심사가 생긴 것이다. 공통 관심사가 있다는 것, 그것은 대화의 길이 열리고, 상대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뜻이다. 연못 개발 저지운동을 벌이는 동안 둘은 서로 진면목을 알게 되고, 그 후 그들은 정말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산다. 왕자와 공주가 만나, 왕자와 공주이기 때문에 오래오래 잘 살았다는 이야기는 참으로 현실성이 없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도 수많은 왕자와 공주가 만난다. 그들은 나름대로 왕자와 공주이기에 상대를 자기에게만 맞추려 하다 갈등의 위기에 처한다. 그런 어른들은 이 동화를 꼭 읽어볼 필요가 있다. 수많은 세월을 통해 읽히고 읽히면서 우리에게 논쟁거리를 제공하고, 이처럼 또 다른 뒤집어 보기로 통쾌하게 다가오는 ‘전래동화’, 그 인류 보편성의 진리를 깨닫는 기회도 될 것이다. 초등 전학년. 원유순/동화작가 dari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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